
대한상공회의소는 2분기에는 국내 소비시장이 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의는 최근 서울 및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2분기 113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보다 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3년 전인 지난 2011년도 3분기 이후 최고치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반대다.
대한상의의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업종의 경기전망지수는 기준치를 웃돌았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홈쇼핑(126)이 1분기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홈쇼핑은 시청률이 감소하는 계절적 비수기지만 패션상품군 증가와 모바일 쇼핑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대되면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백화점(122), 대형마트(112), 인터넷쇼핑몰(111)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백화점은 매장 리뉴얼에 대한 기대감과 2분기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로 봄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는 저조했던 1분기 기저효과와 더불어 2분기 대대적인 프로모션 기대감으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터넷쇼핑몰 역시 장기 불황에 따른 저가형 상품 소비 지속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기준치를 밑돌았던 편의점(104)과 슈퍼마켓(101)도 상승세로 돌아서며 실적개선이 예상됐다. 편의점은 공정위의 출점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계절적 특수로 1분기 대비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슈퍼마켓은 기준치를 힘겹게 넘어섰으나 정부의 영업규제 여파를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소비심리 경제지표의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은 동면(冬眠)중인 소비심리에 봄바람이 불 수 있도록 가격할인 행사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김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