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전 국정원장 “北 세력, 법원-검찰 침투해 있을 것”
김성호 전 국정원장 “北 세력, 법원-검찰 침투해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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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증거조작, (국정원 직원들) 애국심 너무 강해서 그럴 수 있다”
▲ 전 이명박 정부에서 첫 국가정보원장을 지닌 김성호 전 원장이 북한 세력이 우리나라 검찰과 법원에 침투했을 가능성을 주장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 뉴시스

전 이명박 정부에서 첫 국가정보원장을 지닌 김성호 전 원장이 북한 세력이 우리나라 검찰과 법원에 침투했을 가능성을 주장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김 전 원장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재선의원 모임인 혁신연대모임에 참석해 특강을 실시했다.

이 날 특강에서 김 전 원장은 “북한은 남남갈등을 일으켜 통일을 하겠다는 전략”이라면서 “그래서 국회에도 진출을 좀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내란음모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중인 이석기 의원 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김 전 원장은 “거기(국회)뿐만 아니라 법원에도 있고, 여러분도 다 느낌이 있을 것”이라면서 “검찰에도 없다고 말하기 어렵고 언론기관에도 침투했다. 이 것이 공산주의 진지론이라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도 “믿고 싶지 않지만 어쨌든 애국심이 너무 강해서 그렇게 할 수 있다. 처벌 받으면 되니까”라면서도 “원래 정보원들의 신세가 그렇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전 원장은 지난 1일 검찰이 국정원 대공수사팀 김 모 과장을 구속기소하고 국정원 관련자들에 대한 조작 의심을 놓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국익 관련 수사는 신중해야 한다”면서 “검찰이 변했다. 신념 같은 것은 안 보이고 터미네이터를 보는 것 같다. 통제 불능 상태와 비슷하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또한 국회에 대해서 김 전 원장은 “지난번 국정원 개혁문제로 시끌시끌 했는데 제가 받은 인상은 북한 당국자들이 국회에 앉아있다”면서 “북한 김정은 책상 앞에 (국정원 개혁안을) 갖다 놓겠다는 뜻”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또, 국정원에 대해서는 “흑색요원이나 정보원이 노출된 것은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 돈 받고 일하는 정보원은 순진하지 않고 믿을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국정원이 너무 순진하게 대응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 시사포커스 / 유아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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