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합병해 삼성종합화학으로 하나가 된다.
2일,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은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삼성종합화학이 흡수합병하여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 태어난다는 취지이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비율은 1대 2.1441363이다.
이로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합병 법인의 6대 주주가 되었다. 이 사장은 삼성석유화학의 지분 33.2%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지만, 삼성종합화학 지분은 전무했지만 새 법인에서는 4.91%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었다.
사명은 삼성종합화학으로 정했으며 18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6월초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삼성석유화학은 1974년 설립돼 폴리에스터 섬유의 원료인 고순도 텔레프탈산(PTA) 제품(연산 200만t)을 생산·판매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전방제품의 수요 위축,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증가 등으로 수년째 적자를 기록해 합병으로 재편을 하게 되었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토탈(에너지 제품군까지 일괄 생산체제를 갖춘 종합 에너지 석유화학회사) 지분 50%를 지닌 종합석유화학의 위상을 갖게 되었다.
일각에서 삼성 화학계열사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와 삼성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계열사 재편 작업을 진행했다.
손석원 삼성종합화학 사장은 합병에 관해 “종합화학과 석유화학 양사의 일치된 성장전략의 하나로 합병을 추진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정유성 삼성석유화학 사장은 합병에 관해 “석유화학이 40년간 축적해 온 기술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종합화학과의 사업시너지를 통해 미래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이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