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있어 봄은 시작되었다
과거를 묻고 목숨을 도박하는 남자 김철희와 자신을 숨겨야만 하는 여자 리원석, 그리고 기억속의 사람을 찾아다니는 게이 한기주···
김철희와 리원석은 어릴 적부터 동무이며 사랑하는 사이, 그러나 둘은 그 사랑을 이루지 못한 채 결국 헤어진다. 그리고 새롭게 김철희의 삶 속으로 들러온 여린 사랑의 한기주와 또 다시 김철희를 찾아온 옛 연인 리원석까지···
그녀의 봄의 인물들은 생동감이 넘친다. 국립극단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검증받은 지적이고 야성적인 배우 최원석과 차분한 카리스마가 넘치는 배우 신덕호가 김철희 역을 맡아 화제를 일으켰으며 ‘에쿠우스’ ‘남자충동’ 등에서 선 굵은 캐릭터를 연기한 최광일이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 여린 영혼 한기주와 만났다. 그리고 뮤지컬을 넘어 정극에 도전하는 리원석역의 채국희까지 2006년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변신뿐만 아니라 이들과 앙상블을 이룰 김학선은 기발한 상상력의 소유자로 정평이 나있다.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는 연극인 ‘그녀의 봄’, 통일 이후 가상 도시를 배경으로 한 주인공들의 사는 이야기로 일상에서 묻어나는 위트와 특히 연극에서는 쉽게 볼수 없는 실감나는 액션연기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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