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이 6.4지방선거 후보자 경선에 ‘쌍방향 토론식 공론조사’ 방식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공론조사 경선방식이란, 선거인단을 모집하여 후보자들의 프레젠테이션을 거치고, 전문패널들이 후보자들을 상대로 한 공통질문을 하고, 후보자들 간 상호토론을 거친 후에 공론조사 투표인단이 투표하는 방식이다.
노웅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은 2일 이와 관련한 국회 브리핑에서 “공론조사 방식이라는 혁신적인 경선방식을 골간으로 여러 가지 경선방식을 결합해 만들었다”며 “과거 경선방식은 일방적인 유세와 연설이었는데, 이번에는 쌍방향 토론식 공론조사 경선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변별력과 검증이 더 철저히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웅래 위원장은 이 같은 경선 방식을 ‘나는 가수다’ 방식의 경선룰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공론조사 경선 선거인단 구성은 상향식과 하향식 모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상향식 모집은 유권자가 선거인단 신청을 하는 방식으로, 선거인단 참여를 완전 개방해 신청된 선거인단 가운데 선거인단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선거인단 수는 해당 선거구 유권자수의 0.2% 규모로, 경기도의 경우 935만 명의 유권자가 있다면 약 2만 명가량이 선거인단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상향식 선거인단 구성에는 동원과 조직선거 논란 등 불공정 선거 논란이 생길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하향식 모집도 하나의 방법으로 채택했다.
이에 대해 노 위원장은 “하향식 모집은 우리당 선관위가 콜센터를 가동하여 전화면접 조사를 통해 참여의사를 확인해 선거인단 모집을 하는 방식”이라며 “선거인단 모집기간을 5일 정도 준다면 3천 명가량의 선거인단을 확정할 수 있다. 이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광역단체장 경선은 크게 4가지 방식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첫째는 공론조사와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이다. 투표방식은 공론조사는 현장투표 또는 순회경선 투표도 가능하며, 선거인단은 상향식과 하향식도 가능하다. 여론조사의 경우 전화면접 여론조사(무작위 할당 추출)로 50%를 반영한다.
두 번째 방식은 100% 공론조사에 따른 후보자 선출이다. 여론조사를 제외하고, 100% 공론조사와 함께 현장투표하는 방식이다.
세 번째 방식은 국민참여 경선이다. 권리당원 선거인단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이며,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현장투표로 권리당원 전원이 전수투표하는 방식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등 일정의 시간에 모든 권리당원이 현장에서 투표한다. 여론조사는 전화면접 여론조사다.
네 번째는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광역의원 경선방식도 광역단체장에서 적용했던 경선방식을 적용한다. 다만, 선거인단 모집은 하향식 선거인단 모집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노 위원장은 “광역의원은 지역이 좁기 때문에 상향식을 할 경우 극심한 불공정 시비와 동원 논란과 조직선거 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리당원의 범위와 관련해서는 “올해 3월 31일까지 입당하고, 당비납부를 약정한 당원을 모두 포함하는 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창당일까지 입당했거나 아니면 당비를 약정한 당원에 대해서는 이번만큼은 권리당원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원이 배제됐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과 당원이 똑같이 참여할 수 있는 경선방식”이라며 “지도부나 국회의원들이 공천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공직후보자 선출 권한을 돌려드리는 경선방식을 택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