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최병렬 캠프 영입 놓고 혼선
정몽준, 최병렬 캠프 영입 놓고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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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측 “선대위원장으로 위촉”, 최병렬 “모르는 일”
▲ 정몽준 캠프 선대위원장 영입과 관련, 정몽준 의원과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간 혼선이 빚어졌다. / 사진 : 유용준 기자

새누리당 6.4서울시장 예비후보 정몽준 의원과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의 캠프 영입을 놓고 혼선을 빚었다. 정 의원 측이 최 전 대표를 경선준비위원회 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으나, 최 전 대표는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이어 정 의원 측은 선대위원장이 아닌 고문으로 직책을 수정해 다시 발표했으나 최 전 대표는 이마저도 부인했다.

2일 정몽준 캠프는 최 전 대표가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캠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를 정몽준 서울시장 경선준비위원회 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며 “정 후보가 최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수락해 준 데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서울시장 선거의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 역시 서울 사당동 박정희 가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전 대표님은 언론에도 오래 종사했고 우리 당에서 대표도 했고 서울시장도 했다”며 “또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제일 많이 생각하고 서울 시민들이 제일 좋아하는 분이라고 생각해서 모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전 대표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모르는 일”이라며 “그쪽에서 마음대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는 수락한다고 말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정몽준 캠프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최병렬 전 대표가 무릎이 아파 선대위원장으로서 유세를 다니기 어렵다고 고사했다”면서 “캠프 내부적으로 조정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 전 대표를 최 전 대표를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총리와 함께 고문으로 위촉하기로 했다고 정정했다.

그러나 최 전 대표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또 발표가 바뀌었느냐”며 “앞으로 (선거와 관련해) 아무것도 안 할 것”이라고 재차 부인했다. 이후 최 전 대표의 보좌관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선대위의 어떤 직책도 맡을 의사가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후 3일 정 의원은 학교화장실 실태점검 차원에서 영등포구 선유중학교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혼선이 있었다면 송구스럽다”며 “(최 전 대표) 본인은 의욕도 있으시고 또 (캠프에 합류) 하신다는 말씀도 (하시고) 그런 생각도 있으셨는데, 그런데 또 여러가지 사정으로 주변에 있는 분들이 만류도 좀 하고 그래서 (무산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고문직도 맡는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선대위원장이나 고문을 맡는 것에 대해 본인은 의욕이 분명히 있었다”며 “자세한 말씀을 드리기는 좀 그렇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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