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40대 후보 '단일화' 할까?'
與 전대 40대 후보 '단일화' 할까?'
  • 김부삼
  • 승인 2006.02.04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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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입성, 임종석·김부겸·김영춘 후보 단일화 솔∼솔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예비경선 이후 40대 재선그룹의 지도부 입성을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가 절실하다 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단일화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일 예비경선 결과를 보면 임종석, 김부겸, 김영춘 후보는 나란히 5,6,7위를 기록하며 본선티켓을 확보했지만 40대 주자의 지도부 입성을 위해선 세 후보의 경쟁보다는 아무래도 후보 단일화 구도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오는 18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12,000여 명 대의원들의 투표로 선출되는 최고위원 수는 당의장을 포함에 모두 다섯 명이다. 여성우대 규정에 따라 이미 최고위원 당선이 확정된 조배숙 후보를 제외하면 네 자리가 남는다. 그러나 당의장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정동영. 김근태 후보의 최고위원 입성이 사실상 확정적인 만큼 실제 남는 자리는 두 개에 불과하다. 이 두 자리를 놓고 김두관, 김혁규 후보와, 40대 재선그룹의 임종석, 김부겸, 김영춘 후보 5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예비경선 에서 김두관, 김혁규 두 후보가 40대 재선그룹 보다 한 발 앞서 있다. 김두관, 김혁규 후보는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과시하며 정동영, 김근태 후보에 이어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반면 40대 재선그룹 후보들은 빈약한 당내 조직과 지역 기반의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내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임종석 후보와 김부겸 후보가 그런대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독자생존은 힘겨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40대 재선그룹 소속 한 의원은 "현재의 구도대로 본선이 진행된다면 40대 후보의 지도부 입성은 힘들어질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세 후보 중 두 후보를 자진사퇴 시켜서라도 힘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 후보도 단일화 논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번 머리를 맞대보자'는 기류를 보이고 있다. 특히 40대 후보 단일화 시나리오 중에서는 김부겸-임종석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의 단일화하는 방안이 가장 파괴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대구. 경북 출신인 김부겸, 호남 출신인 임종석 후보가 손을 잡고 영, 호남의 '소맹주'격인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 염동연 의원의 후원을 받는다면 40대 지도부 입성이 꼭 실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임종석 후보의 `민주당 통합론'에 대해 김부겸, 김영춘 후보 모두 `적극 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어 구호를 하나로 통일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대두된다. 독자생존은 어렵고, 후보 단일화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40대 재선그룹 후보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40대 주자들이 예비경선 에 각개 격파식으로 나섰지만 `40대 기수'라는 측면에서는 신선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지도부 입성을 위한 정치공학적인 단일화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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