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계열사 간 부당지원 조사 받아
한라그룹, 계열사 간 부당지원 조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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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유상증자 과정 중 만도 부당지원행위 면밀히 조사
▲ 한라그룹이 계열사 간 부당지원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았다ⓒ뉴시스

한라그룹이 계열사 간 부당지원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았다.

8일 공정위는 지난 4일 한라그룹 본사를 찾아 한라건설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만도의 부당 지원이 있었는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한라건설은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에 같은 계열사인 한라마이스터가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키 위해 378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만도가 이를 모두 인수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 같은 한라의 유상증자 거래는 공정거래법상 계열사 간 부당지원행위에 해당한다고 공정위에 신고한 바 있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유상증자는 만도와 한라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말하며 “실질적으로 유상증자 이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효과도 있었다”고 전했다.

만도는 현재 비상장회사인 마이스터 지분 100% 보유하고 있으며 ‘한라건설→만도→마이스터→한라건설’의 순환출자 구조를 가지고 있는 한라그룹의 특성상 이 같은 형태의 유상증자는 기존의 순환출자 구조를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한라가 최근 그룹의 핵심계열사인 만도를 인적분할 방식으로 투자사업인 한라 홀딩스와 제조업으로 나누기로 의결했으며 한라 홀딩스라는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그 아래에 계열사를 두는 지배구조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일각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시사포커스 /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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