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기초 공천 부활, 당심이 민심 뒤집었다
새정치 기초 공천 부활, 당심이 민심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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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0% vs 49%로 무공천 앞섰지만, 당원 57% vs 42% ‘공천해야’
▲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당원투표 및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초선거 무공천 당론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기초선거 무공천 입장을 지켜오던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의 정치적 타격도 불가피하게 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6.4지방선거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에 대해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당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10일 발표됐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기존 당론을 뒤집고 기초선거 후보자들에 대해 정당공천을 하기로 결정했다.

전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 합산으로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53.4%였으며, ‘공천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은 46.5%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특히, 국민여론조사에서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50%로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 49%보다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전당원 투표에서 ‘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57%로 ‘공천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 42%보다 높게 나와 결국 공천을 다시 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게 됐다.

국민과 당원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론이 나옴에 따라, 그동안 기초선거 무공천 입장을 견지해오던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정치적 타격도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안철수 대표는 앞서 민주당과의 통합을 결정하면서 ‘기초선거 무공천’을 명분으로 내세웠던 바 있기 때문에 통합신당 창당에 대한 정당성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9일 하루 동안 전당원투표 50%와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해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를 물었다. 전당원투표는 모든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3~5번의 ARS 전화를 걸어 의견을 묻는 방식이었다.

국민여론조사도 같은 날 실시됐으며,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중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와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했다. 집전화와 휴대전화 각각 50%씩이며, 조사기관 2곳에서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유효표본 1,000개씩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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