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김진우(31)의 빈자리를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KIA는 현재 10경기 5승 5패로 승률 5할을 달리면서 리그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지난해보다 좋아진 경기력의 효과다. 선발에서는 일본 프로야구 다승왕 출신 데니스 홀튼이 2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 중이고, 뒤를 이어 양현종(1승 1패, 평균자책점 0.69)와 송은범(1승 1패, 평균자책점 3.65)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4선발과 5선발을 맡고 있는 임준섭과 박경태다. 임준섭은 2경기에 나와 1승을 따냈지만, 평균자책점은 9.58점(10⅓이닝 11자책점)이다. 박경태는 선발로 2회, 불펜으로 1회 등판해 2패 1홀드를 기록 중인데, 평균자책점은 18.47(6⅓이닝 13자책)점이나 된다.
1선발부터 3선발은 어느 팀에 내놔도 훌륭하지만, 4선발과 5선발의 카드는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이다. 특히 4선발, 5선발이 나서는 날에는 불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사실 김진우는 올해 KIA의 에이스였다. 홀튼은 아직 한국 무대를 경험해보지 못했고, 양현종도 지난 부상에서 얼마나 활약할 수 있는지 미지수였다. 또 다시 선발로 전환된 송은범이 얼마나 기대에 부응해줄지 알 수 없었다.
김진우는 2년간 120이닝 이상을 선발로 나섰고, 지난 2012년 10승, 2013년 9승을 올렸다. 스프링캠프 때도 열심히 해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았다. 지난 3월 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채태인의 타구에 정강이가 맞지 않았다면 KIA는 지금보다도 더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을 것이다.
만약 김진우가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로 나서게 된다면, KIA는 한 층 더 강해질 수 있다. 1선발부터 4선발까지 완벽히 갖추고, 임준섭과 박경태 중 구위가 더 좋은 선수를 5선발, 다른 선수는 불펜에 투입시키면 된다.
한편 김진우는 이번 주부터 캐치볼을 시작했으며, 부상은 많이 나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활과정을 예정대로 잘 마친다면 4월 말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