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선거 무공천 철회 힐난 “이런 게 위장-정략-사기결혼”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 당론을 철회하고 정당공천을 하기로 입장을 선회한데 대해 새누리당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이 결혼은 무효”라며 민주당계와 새정치연합계의 결별을 촉구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합당 명분이 ‘기초선거 무공천’이었기 때문으로, 기초선거 공천을 하기로 결정된 이상 당을 함께 하는 것은 ‘사기’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합당 과정과 이후 상황들을 결혼 문제에 비유해 설명했다.
조동원 본부장은 “나와 결혼하면 내 재산을 똑같이 둘로 나누겠다. 당신 부모가 그토록 반대한다면 당신이 하자는 대로 따르겠다는 결혼서약서를 써주겠다. 그들은 그렇게 결혼했다”며 “재산을 둘로 나누고 서약서까지 써줬으니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결혼”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결혼하면 사람이 바뀐다는 속설이 있듯이 이 부부도 결혼 전과 결혼 후가 달랐다”며 “결혼식 날 양가 부모님 앞에서 이렇게 살겠다고 절절히 약속했지만, 휴지조각이 됐다. 그래도 당사자들은 괜찮은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한 사람은 재산을 얻었고, 또 한 사람은 애초에 지킬 생각이 없었던 약속을 안 지켜도 되니까”라면서 “이 결혼은 무효다. 결혼의 신성함을 모독했다”고 힐난했다.
조 본부장은 이어, “우리는 이런 결혼을 위장결혼, 정략결혼, 사기결혼 이렇게 말한다”며 “그런 말을 듣기 싫다면 지금 당장 이혼하라. 이 결혼은 무효다”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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