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 썬더스가 이상민(42)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삼성은 13일 이상민 코치와 3년 계약을 통해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상민 신임 감독의 코치스태프 인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상민 감독은 “어제 저녁에 통보를 받아 지금 정신이 없다”며 “구단과 상의해서 코칭스태프를 빨린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 수급에 대한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아직 어떤 컬러의 팀을 만들겠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잡진 못했다”고 전했다.
2012-13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서장훈(40)이 거론되자 이상민 감독은 “(서장훈이 코치 후보인 것은)당연하다.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며 “일단 나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구단과 상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연세대 시절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상민 감독은 2010년 삼성에서 은퇴해 미국에서 2년간 지도자 연수를 받았고, 2012년 5월부터 코치로 활동했다. 하지만 최근 두 시즌 삼성의 성적이 좋지 못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이상민 감독은 “최근 3년 동안 부진했지만 삼성은 강팀이었다. (상대들에게)부담스러운 팀이었다”며 “최근 기가 꺾였지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서로 믿을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고 말했다.
삼성의 전력은 확실히 강팀이라고 부르기 힘든 처지에 있다. 그렇기에 이번 2013-14 시즌 이후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시장에 나오는 김태술, 양희종(이상 안양 KCG 인삼공사), 함지훈(모비스), 정영삼(전자랜드), 이광재(동부) 등 FA 대어를 노려야 한다.
이상민 감독은 “잘 알고 있다. 구단과의 상의가 먼저”라며 “구단에서 얼마나 지원 해주느냐에 따라 기존 선수들과의 조합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또 재계약이 걸린 선수들에 대해서도 “김승현 뿐만 아니라 재계약이 걸려 있는 선수들이 4명 정도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선수 구성을 먼저 한 뒤, 구단과 상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상민 감독은 “과거에 농구 스타였다는 것과 지도자는 별개”라며 “모든 것을 놓고 농구에만 올인하겠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