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백혈병 산업재해, 조만간 공식 입장 발표”
삼성전자 “백혈병 산업재해, 조만간 공식 입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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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보상안 마련 등 제안서 공식 접수
▲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산업재해 의혹과 관련, 제안서를 받아들이고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뉴시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산업재해 의혹과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14일 김준식 삼성전자 부사장은 서울 삼성 서초사옥 기자실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근무하다 산업재해로 의심되는 질환으로 투병 중이거나 사망한 직원의 가족, 반올림, 정의당 심상정 의원 측에서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전자의 공식 사과와 제3의 중재기관을 통한 보상안 마련 등에 관한 제안을 해줬다”며 “삼성전자는 11일 제안서를 공식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제안서에는 공식 사과와 보상안 마련을 포함해 △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제3의 기관을 통한 반도체 사업장의 화학물질 취급 현황, 안전보건 관리 현황 등에 대한 종합 진단 실시 △진단 결과를 토대로 한 재발방지 대책 수립 후 시행 등도 담겨 있다.

김 부사장은 “이는 반도체 사업장에서 근무하다 산업재해로 의심되는 질환으로 투병 중이거나 사망한 직원의 가족과 반올림, 심상정 정의당 의원측의 중재기관을 통한 보상안 제안 등에 대한 화답 차원”이라며 “이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른 시일 내에 삼성전자의 경영진이 이 제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산업재해 의혹은 지난 2007년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던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면서 불이 붙었다.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반올림)’에 따르면,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직업병을 앓고 있다고 제보한 90명 중 32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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