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진 잇따라 발생…계측기 100% 설치 등 대비체제 강화
최근 충남 태안 서격렬비도 인근에서 국내 세 번째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국내·외에서 지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도가 지진 대비체제를 대폭 강화한다.
지진 측정망을 보다 촘촘하게 마련하고, 각종 건축물의 내진 시설 설치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도는 우선 지진가속도계측기를 연내 모든 시·군에 설치한다.
현재 계측기가 설치된 곳은 도청과 논산·계룡시청 등 3곳으로,
계측기 설치를 추진 중인 나머지 시·군에 대해서는 설치를 앞당길 수 있도록 독려하는 한편, 예산이 부족한 시·군에 대해서는 추경예산을 확보하거나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8개 시·군 재난종합상황실에 설치된 이중마루와 전산·통신설비 면진시설 등을 전 시·군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도내 공공건축물 4592곳 중 내진 시설을 갖춘 곳은 1354곳(29.5%)으로 집계됐으며, 사유시설 40만 4581곳 중에는 2만 4005곳(5.9%)만 내진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도내 지진 발생은 지난 1978년 계측 시작 이후 116건으로, 진도 5.0 이상 2건, 3.0∼3.9 18건, 나머지는 2.9 미만으로 집계됐다.
지난 1978년 홍성 지진의 경우 진도 5.0 규모로 54동의 건물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은 바 있으며, 지난 1일 태안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진도 5.1로 역대 세 번째 규모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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