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근민 제주지사가 6.4지방선거에 불출마할 뜻을 밝혔다.
우 지사는 15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집권여당과 호흡을 맞춘다면 제주 현안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지난해 11월 새누리당에 입당, 6.4 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려 했다”며 “여러 가지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남은 재임 기간에 더욱 충실하게 도정을 챙기겠다”며 “성원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이해를 구하며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민 여러분께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제가 무척 어려운 여건이었음에도 저를 민선5기 도지사로 당선시켜 줬다”며 “저는 그 고마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오로지 ‘일’로써 보답하고자 단 하루도 가족과 함께 식사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일에만 매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관광객 1000만명이 훨씬 넘는 시대를 열었고 재정, 고용, 1차산업, 수출 제주브랜드 가치 상승 등 여러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들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우 지사는 “불출마 결심은 새누리당이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을 (원희룡 후보 요구안인)100% 여론조사로 하기로 결정했을 때 했다”며 “새누리당 당원으로 계속 남겠지만 선거관리를 맡은 단체장으로서 임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지사는 또 ‘1991년 임명직 도지사로 부임한 후 24년 정치여정의 마무리냐’는 질문에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에 협조하고 지방정부로서 새누리당과 공유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이라며 “앞으로 일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논평을 내고 “제주가 낳고 키운 큰 인물답게 우근민 지사의 결정은 단호했고 도민과 역사 앞에 당당했다”며 “12년 동안 의연하게 도정을 이끌어 온 우 지사의 충정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