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규탄대회 개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조류인플루엔자(AI) 살처분 작업에 더 이상 공무원들을 동원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공무원노조는 15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살처분 공무원 강제동원 중단하고, 방역정책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공무원노조 정보훈 수석부위원장은 성명을 발표하고 “AI 발생지역 공무원들은 지난 2개월간 최대 7회에 걸쳐 살처분 방역작업에 동원됐는데 대다수가 작업 전에 건강검진과 예방접종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복귀 후 건강관리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전행정부에서 정한 재난대응 매뉴얼 대응지침에는 살처분 방역작업에 공무원 강제동원이 금지돼 있고 살처분에 투입된 인력은 1회 작업 후 2주간 휴식을 취하도록 돼 있지만 현장에서 관리 감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화영 공무원노조 음성지부장은 현장 증언을 통해 “이제는 이동제한이 풀렸지만, 살처분에 동원된 공무원들의 트라우마는 아직도 씻겨지지 않고 있다”면서 “살처분 업무 이후 악몽을 꾸는 등 정신적 충격이 크다”고 증언했다.
공무원노조는 “정부 부처와 공무원노조, 가금류 사육농가, 동물단체 등이 살처분 방식이 아닌 대안 방역정책의 도입을 위해 상시적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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