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변침으로 인해 화물 결박 풀리며 한쪽으로 기울어
해경수사본부는 선장 이모씨를 포함한 승무원들을 조사한 결과 지난 16일 오전에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원인이 급격한 변침으로 인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또한 해양전문가들은 "급격한 변침이 원인이라면 순간적으로 화물이 쏠려 복원력을 잃고 조타기도 말을 듣지 않은 채 전도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선박의 변침점인 목포-제주 해역에서 급작스러운 왼쪽 방향 전환으로 인해 선체에 결박되어있던 화물에 충격을 줬고, 여객선은 한쪽으로 쏠린 화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중심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왼쪽으로 쏠린 화물은 결박해 놓은 차량 180대와 컨테이너 화물 1천 157t에 달하기 때문에 화물 결박이 풀리면서 짧은 순간에 여객선이 복원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생존자들이 모두 들었다는 ‘쾅’소리는 좌초직전 급격한 변침으로 화물이 쏠리면서 선체에 부딪혔던 소리로 추정된다.
해경은 정상적인 운항을 하기 위해서는 여객선이 변침점에서 완만하게 항로를 변경하는 소침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변침을 했으며 조타기 또한 어려웠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당국은 더욱 면밀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선장 이씨 등을 조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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