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노조원 투표 거쳐 동의 얻는 절차가 남아있어

한국거래소 노사가 복리후생비를 줄이기로 합의했다. 거래소 노사는 지난달에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공공기관 정상화 이행계획이 다소 늦어진 가운데 합의점에 도달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부에 제출한 공공기관 정상화 이행 방안에 노동조합(노조) 측이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노조 측이 원칙에 대해서는 동의했고, 향후 노조원들의 투표를 거쳐 동의를 얻는 절차가 남아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거래소는 1인당 복리후생비를 지난해 1305만원에서 올해 446만원으로 66%(859만원) 줄인다는 내용의 '정상화 이행계획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거래소는 당초 '정상화 계획'을 지난 3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노조 측이 "복지예산 축소보다는 '공공기관 지정 해제'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으며 갈등을 빚었다.
앞서 한국예탁결제원 노사는 지난 16일 방만경영 정상화를 위해 복리비를 20% 가까이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인당 복리후생비를 지난해 528만원에서 426만원으로 101만원(19.2%) 줄일 계획이다.
코스콤 역시 올 2분기까지 1인당 복리후생비를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축소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노조와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코스콤 관계자는 "당초 목표가 2분기까지였기 때문에 목표에 맞춰서 노사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거래소와 예탁원은 1분기까지 완료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하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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