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 이목이 3일째 세월호 침몰 사건에 쏠려있는만큼 합수부는 사고 원인과 관련 의혹들이 말끔하게 해소될 수 있도록 엄격하게 수사하겠다고 발표했다.
합수부는 사고 수사에 있어 여객선 침몰 사건과 관련이 있다면 대상과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이들은 제기된 의혹 뿐 아니라 사고 발생 후 구조과정 중에 발생 된 문제도 면밀히 조사할 것으로 밝혔다.
또한 인터넷 및 SNS를 통해 사건 관련 괴담을 유포하여 2차 피해를 유발할 경우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여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합수부는 18일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1차 수사 브리핑을 통해 합수부는 “사고 당시 선장은 배가 기울기 시작하자 자리를 비웠고 조타실 지휘는 3등 항해사 박모씨가 책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박재억 수사팀장(광주지검)은 “선장은 근무시간이 정해지지 않아 사고 당시에는 조타 지휘를 하지 않는 것은 맞다. 3등 항해사가 어느 시점에서 배가 기우는 것을 인지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상황을 전했다.
또 침몰 사고 당시 선장 이모(60)씨의 위치에 대해 “원래 (선장이) 조타실에 있어야 하는데 조타실 지휘하는 위치가 아닌 뒷쪽에 있었던 것 같다”며 “조타실은 기본적으로 두 명만 있으면 되는데 3등 항해사가 지휘하고 조타수가 지휘에 따라 배의 방향을 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관련하여 선장이 조타실에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정확한 사실 파악이 필요하다.
합수부는 또 “침몰이 변침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은 맞지만 해당 지점은 통상 변침을 하는 지점이어서 변침이 유일한 원인인지, 선박에 하자가 있었는지, 여러 원인에 대해 파악 중”이라며 상황을 전했고 “변침은 3등 항해사가 조타수에게 지시했지만 당시 회전이 (각도측면) 급박한 선회인지, 통상적 선회인지는 면밀히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침몰 당시 ‘현재 위치에 그대로 있으라’며 선내 방송한 것은 “진술들이 급박하게 진행돼 정확치 않다. ‘대기하라’고 당시 선내방송 때문에 피해가 커졌다는 주장에 대해 당시 선내 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설명했다.
이후 “선사 등으로부터 압수한 자료는 합수부가 차려진 목포지청에서 직접 분석하고 선장 3차 소환은 되도록 빠른 시간 안에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으며, 선장과 선원들이 선내 승객들을 방치한채 먼저 탈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항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