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이 위험하다…탈진, 실신 계속돼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이 위험하다…탈진, 실신 계속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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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소식을 기다리며 식음 전폐, 응급치료 환자 늘어
▲ 애타게 구조 소식만을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이 잇따른 사망자 소식에 오열하고 있다. ⓒ뉴시스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사건은 사건 6일째인 21일 여전히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온 국민이 희망을 갖고 구조자 소식을 기다려보지만 연이어 들려오는 소식은 사망자 소식이다.

사망자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팽목항에서 소식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은 비통함에 젖어 오열하며 탈진과 실신을 반복하고 있다.

정부는 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심리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현장에서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 진도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전남청소년상담지원센터 등 지자체 인력만이 심리상담 부스를 세워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이 직접 찾아와 상담 받기를 기다리고 있어 정작 심리상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사고 이후 현재까지 심리 상담 부스를 찾아 치료받고자 하는 실종자 가족은 단 한명도 없다.

또 실종자 가족들은 식음을 전폐하고 있는 이들이 많아 탈수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치료를 받고 있다.

진도 한국병원의 마경자(40) 간호사에 따르면 실신한 이들도 몸 상태가 조금만 괜찮아지면 다시 팽목항이나 실내체육관으로 가려고 차를 불러 달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실종자 가족의 심리적인 고통을 계속 지켜보며 의료진 또한 마음이 아프다며 학무모를 치료하면서 그분들의 눈물과 고통이 우리에게까지 전해지고 공감되니까.”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대부분의 실종자 가족은 혹시나 실종자로부터 올지 모르는 연락을 기다리며 핸드폰을 붙잡고 소식만 기다리고 있다. 자원봉자자들이 물을 건네며 말을 걸어도 대답조차 하기 힘들어 하며, 지인이나 친척들이 위로 방문을 올 때 잠시 대화를 나누다가 통곡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현재 정부가 실종자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있지 못하는 사이,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은 정신적심리적 재난으로 발전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21일 현재 수색구조 작업에 있으며 사망자 64, 실종자 238, 구조자 174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구조 작업 중 의식을 잃었던 해군 1명이 지난 20일 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제대를 두달 앞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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