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세종시당(위원장 김고성)이 세월호 침몰 대참사 속에서 폭탄주 회식 자리에 참석해 논란을 빚었던 유한식 세종시장(세종시장 후보)과 관련해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세종시당은 22일 사과문을 통해 “최근 발생한 유한식 후보가 부적절한 시기에 술자리에 참석한 것에 대해 세종시민 여러분과 유가족에게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시당은 그러면서 “통렬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후보와 당직자 전원은 이번 사고 생존자의 무사 귀환만을 바란다”면서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경선 일정 및 선거운동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시는 이와 같은 일로 국민과 시민여러분께 심려 끼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야당과의 정쟁은 피하고 오로지 사건 희생자의 무사 귀환만을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당은 거듭 “시민 앞에 머리 숙이겠다”면서 “다시 한 번 이번 사고와 관련된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실종자의 기적 같은 무사귀환을 간절하게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한식 시장은 지난 18일 저녁 세종시 조치원읍 모 식당에서 청년당원들과 폭탄주를 곁들인 저녁 식사 자리에 참석해 구설수에 올랐던 바 있다. 이에, 당 윤리위원회는 20일 유한식 시장에 대해 ‘경고’ 징계처분을 내렸었다. ‘경고’는 가장 가벼운 징계처분으로, 유 시장은 당내 일각의 후보직 박탈 주장에도 불구하고 후보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정흥진 기자 presshj@sisafocu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