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가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한 사표 수리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조응천 비서관은 본인이 인생의 다른 길을 걷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며 “사표 수리 절차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조응천 비서관의 갑작스런 사표제출을 두고 청와대의 공식 입장과는 달리 또 다른 배경이 있는 것은 아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최근 청와대에 파견돼 근무하다 비위가 적발됐는데도 원래 소속 정부 부처로 돌아가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아 논란이 됐던 ‘청와대 행정관 원대복귀’ 논란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 내용이 외부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었고, 이 때문에 조 비서관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또, 이날 연제욱 청와대 국방비서관도 교체됐다. 연 비서관은 국군사이버사령부 사령관 재직 당시 사령부 요원들의 정치관련 댓글 관여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던 바 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어제 발표한 장군 인사에서 연제욱 청와대 국방비서관을 교육사 부사령관으로 보직시켰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현재 사이버사령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연 전 비서관이 더는 군과 사이버사령부에 근무하는 요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앞으로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기 위해 본인 스스로 적극적인 의사를 밝혀 인사를 한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연제욱 국방비서관 후임으로는 육사 39기 출신의 장경석 소장과 장혁 국방부 정책기획관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