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시 중공군-영국군 격전지…"대한민국 구해준 이들에게 보답"
파주시는 지난 23일 파주시 적성면에 조성된 추모공원 내에서 영국군 설마리 전투 추모공원 준공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공원 조성공사를 시작한지 8개월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인재 파주시장을 비롯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지역 국회의원과 주한 영국·벨기에·아일랜드 대사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크리스 채터톤(Chris Chatterton) 글로스터 시장과 로버트 딕슨(Robert Dixon) 글로스터셔 군인박물관 이사장, 영연방 참전용사 120여 명도 행사를 참관했다.
이 추모공원은 6.25전쟁 당시 이곳에서 중공군과 격전을 벌이다 희생된 영국 글로스터셔연대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공원이 조성돼 있긴 했으나 설마리 전투를 기념할 만한 시설조차 없었던 것을 파주시가 국·도비를 포함해 총 13억 원을 들여 새롭게 단장했다.
공원에는 참전용사 869명의 형상이 새겨진 35m 길이의 담장인 ‘이미지 월(Image Wall)’도 세워졌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파주는 6‧25전쟁 때 수많은 영국군 희생자를 내면서 지켜낸 땅”이라며 “대한민국을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구해 준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공원조성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군의 주력부대 중 하나인 글로스터셔 연대는 51년 4월 파주 설마리에서 퇴로가 차단된 상태에서 중공군 3개 사단의 총공세에 맞서 싸운 끝에 장병 869명이 죽거나 포로가 되는 희생을 치르며 파주를 사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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