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여자친구 A(24‧여)를 납치해 10여 일 간 성폭행하고 A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한 20대 남성 강모(25)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10여일 동안 A씨를 감시하고 협박하면서 대중교통으로 전국 곳곳을 옮겨다녔고, 해당 지역 숙박업소에 묵으며 수차례 성폭행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24일, A씨를 납치‧감금‧협박한 강 씨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며 현재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강씨는 지난 15일 새벽 2시경 이별을 요구하는 A씨에게 '한번만 만나주면 헤어져 주겠다'고 불러냈다.
이후 고양시 일산 동구에서 A씨를 만난 강 씨가 돌변하여 ‘가족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하여 A씨를 납치해 부산으로 향했다. 이후 인근 한 모텔에서 A씨를 성폭행 했고, 다음날 장소를 옮겨 강원도 속초 인근 숙박업소에서 또 다시 성폭행했다.
또 다시 A씨는 일산으로 끌려와 서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강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A씨가 잠이 든 사이 강 씨는 A씨 옷을 벗긴 채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한 후 ‘말을 듣지 않으면 유포한다’고 협박했다.
지난 19일 강 씨는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자택으로 A씨를 데려가 강 씨의 방안에 감금한 뒤 '밖으로 나오거나 소리를 내면 죽이겠다'고 흉기로 위협하며 협박했다.
이뿐 아니라 경찰은 강 씨가 ‘다른 남자를 만났다’며 A씨의 목을 졸라 살해 시도까지 했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몇일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 A씨를 걱정하던 A씨 부모가 ‘남자친구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에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23일 오후 10시40분경 강 씨의 집 문을 두드렸고 그제서야 A씨가 '살려달라'고 소리를 쳤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강 씨의 어머니는 뒤늦게 상황을 알아차리고 현관문을 열려고 하자 강 씨가 흉기로 자신의 어머니와 A씨를 위협하며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이에 출동한 경찰특공대에 의해 문이 열렸고 현장에서 다음 날 오전 3시 15분경 강 씨가 검거됐다.
이에 경찰은 강 씨를 살인미수와 특수감금, 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강 씨는 변호사와 신문기자라고 속여 왔으나 사실은 특수강도 등의 전과 4범에 직장도 다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