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 한화측 경영간섭에서 독립
한국기업평가는 2006년 2월 8일자로 대한생명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한생명이 생명보험업계 내의 강력한 브랜드파워와 확고한 고객기반 및 이에 기반한 우수한 수익창출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감안한 것이다. 또한, 대규모 공적자금투입과 급속한 실적호전에 힘입어 지급여력이 양적·질적인 측면에서 공히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도 반영하였다. 한편, 현재 이사회의 구성 및 49%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의 견제역할 등을 종합해 볼 때 한화그룹(산업자본부문)의 계열위험이 효과적으로 절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동사는 한화그룹 인수 이전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산클린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가운데 최근 보장성 위주로의 보험수요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우수한 영업실적을 시현하고 있다. FY2004부터 회계처리기준 변경(신계약비 이연상각방식 변경 및 IBNR 적립 등)으로 장부상 순이익 규모가 정체 내지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영업상 이익창출력은 여전히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신계약비 이연상각방식 변경은 실제 지급여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회계상 이익의 변동성을 크게 축소시킨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방카슈랑스 도입 및 저효율 판매채널에 대한 구조조정 등에 따라 수입보험료 M/S의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수익성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현재로서 제한적인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2004년 중 단행된 판매채널 효율화작업에 힘입어 계약유지율 및 설계사정착률 등 영업효율성 지표가 2005년 하반기부터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
빅3 중 최저 수준의 위험가중자산 비율을 유지하는 등 안정성 위주의 자산운용 전략으로 자산운용 포트폴리오의 신용위험 및 주가변동위험 노출수준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타사와 마찬가지로 금리위험에 대한 대응능력은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존재한다. 이와 관련하여 동사는 금리위험 축소를 위하여 보험상품믹스 및 자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통합적인 재조정 작업을 ALM에 입각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5년 9월말 지급여력비율이 167.0%로 비교적 우수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지급여력 구성에 있어 보완자본(후순위차입 등) 비중이 낮고 재보험에의 의존도가 낮은 점이 긍정적이다. 최근 자본적정성과 관련된 감독규제의 강화추세(RBC제도 도입 등) 및 국내 자산운용환경의 변동성 등을 감안할 때 지속적인 자본확충이 요구되고 있으며, 동사는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지급여력 수준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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