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던데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한 비판에는 공감했지만, 북핵 문제 해결 등에 대해서는 실망을 표했다.
새정치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2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끔찍하고도 지독한 인권침해’라며 아베 일본총리의 역사인식을 분명하게 비판한 것에 대해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적은 위안부 문제가 ‘전쟁 중이라 하더라도 충격적인 방법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 ‘피해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고 그들이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하고 명확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한일과거사 문제에 대한 정확한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며 “그 위에서 일본의 집단자위권 문제도 과거사 문제의 틀을 벗어나서 생각할 수 없는 대한민국 국민의 인식과 정서를 깊이 헤아려서 판단할 것을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의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한다”며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는 한중일 3국의 영토문제와 역사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남북한 화해협력과 북핵문제의 실천적 해법이 절실한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원론적 수준의 언급에 머문 것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세월호 실종자 생환을 바라며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현한데 대해서는 “국민과 함께 감사드린다”며 “특히 부활을 상징하는 목련을 단원고에 선물한 그 뜻이 단원고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고 오래 기억되기 바란다”고 덧붙여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