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 朴대통령 지지율 6.8%p 폭락
세월호 여파, 朴대통령 지지율 6.8%p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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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도 4.7%p 하락, 새정치민주연합 6주만에 1.2%p 반등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이 장기화되면서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과 새누리당 정당 지지도가 동반으로 크게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4월 넷째 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57.9%를 기록했다. 이 같은 지지율은 1주 전 64.7%를 기록했던데 비해 6.8%p 크게 하락한 것이다.

일간 집계로 살펴봤을 때는 21일(월) 67.0%까지 올랐던 지지율이 22일(화) 61.1%로 하락했고, 23일(수)에는 56.5%, 24일(목)에는 54.0%로 곤두박질치듯 하락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진도 방문 직후인 지난 18일 71%까지 치솟았었다. 이날 최고점을 찍었던 박 대통령 지지율은 최저점을 기록한 24일까지 6일만에 무려 17%p가 하락한 것이다.

다만, 25일(금) 56.6%를 기록하며 일단 추가하락은 막은 상태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세월호 구조 수습이 장기화되면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며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 세월호 사고 수습이 장기화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당 지지도가 크게 동반하락한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자료제공 / 리얼미터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이 같이 하락하면서 부정평가 또한 크게 증가했다. 박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지난 주 대비 6.6%p 상승한 33.8%로, 2주 만에 다시 30%대로 올라섰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정당 지지도 역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새누리당은 1주 전 대비 4.7%p 하락한 48.7%를 기록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동반 하락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이 크게 반사이익을 보지는 못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주 대비 지지율이 상승하긴 했지만, 1.2%p 상승해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이번 주 새정치연합 정당 지지율은 28.1%를 기록했다.

다만, 새정치민주연합은 통합신당 창당 선언 후 6주 연속 하락만 하다가 이번 주 처음 반등에 성공한 것이어서 나름의 의미는 가지고 있다. 새정치연합에 이어서는 통합진보당이 1.9%, 정의당 1.5%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18.2%로 조사됐다.

무당층의 경우 지난 주 15.0%에서 3.2%p 증가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역사적으로 사회 불안이 심화되며 민심이 흉흉해질 때 무당층은 크게 증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세월호 사고로 인해서도 무당층이 증가할 기미가 엿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될 경우, 지방선거 표심이 크게 왜곡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는 아들의 세월호 관련 발언으로 공개사과를 하는 등 곤욕을 치렀던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주 전 대비 1.9%p 하락한 22.3%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차기 주자 1위 자리는 유지했고, 뒤를 이어서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8%p 하락한 12.8%를 기록했다.

정몽준 예비후보가 아들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는 했어도 발 빠른 수습 덕에 지지율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3위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1.5%p 상승해 11.8%를 기록했다. 안철수 대표가 하락하고 문재인 의원이 상승하면서 두 사람 간 격차는 불과 1.0%p 차로 좁혀졌다.

뒤를 이어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0.8%p 상승한 9.0%를 기록했고,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7.2%,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4.3%를 기록했다. 이밖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 4.0%, 김문수 경기지사 3.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2014년 4월 21일부터 4월 25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30%)와 유선전화(7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고, 통계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조사했다.

통계보정 이후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6% 여성 50.4%, 20대 17.8% 30대 19.5% 40대 21.7% 50대 19.6% 60대이상 21.4%였고, 통계보정 이전 인구 구성비는 남성 57.8% 여성 42.2%, 20대 7.1% 30대 8.5% 40대 16.0% 50대 29.0% 60대이상 39.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5.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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