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9시경 부산 서구에 위치한 A시립어린이집 보육실의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A시립 어린이집은 1994년 인가 받은 시설로서, 현재 80여명의 영‧유아들이 해당 시설에서 교육을 받는다.
다행히 영·유아가 등원하지 않은 시간에 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해당 시설의 스크링클러가 고장나면서 누수가 생겼고, 이로 인해 석고보드로 만들어진 천장이 물에 젖으면서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시설 스프링클러 배관에 동파 방지를 위해 보온재가 입혀져 있었기 때문에 사고 전 누수 사실을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공공운수노조 보육협의회는 "해당 어린이집은 매월 한차례 건물 전체 안전점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고가 발생했고 문제가 된 스프링클러는 최근 관계기관의 지도점검 이후 뒤늦게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어린이집 보육교직원에 따르면 오래 전부터 어린이집의 주방 쪽 누전차단기가 내려가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최근에는 더 잦아지고 있어 원장에게 지속적으로 건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장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해당 시설 원장의 안전에 대한 안일한 태도를 비판했다.
보육협의회는 "보건복지부, 지방자치단체 등은 이번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철저하게 밝혀 조치를 취하고, 어린이집의 안전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시내 어린이집 1800여 곳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권노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