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객선 세월호가 지난 16일 진도 맹골수도 해역에 침몰한 원인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침몰 전임에 불구하고 승객, 선사, 하역업체에게 1시간 30분 연착한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이유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당초 세월호의 제주도 도착 예정시간은 16일 오전 10시 30분이었다.
그러나 1시간 30분 지연돼 오후 12시경 제주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승객들에게 알린 시간은 사고 발생 후가 아닌 사고 발생 20여분 전인 오전 8시 30분경으로 알려졌다.
당시 구조된 승객 A씨는 “승무원이 오전 8시30분께 안내 방송을 통해 연착소식을 알렸다”며 “그 뒤 이상해 밖으로 나와 주차해 놓은 화물차량을 확인하다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세월호가 제주도에 도착 시 화물하역을 담당하게 될 업체도 승객과 비슷한 시각 연착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하청업체 관계자는 “오전 8시30분 조금 넘어서 세월호로부터 연착 소식을 들었다”며 “연착 소식을 도착 2시간을 앞두고 해와 조금 당황스러웠다”고 언급했다.
이에 당시 정상 운항을 하고 있었을 세월호가 사고가 발생하기 전, 왜 1시간 30분이나 연착할 것이라고 통보했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일부는 선장과 선원들이 여객선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미리 연착 통보를 한 것이 아닌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선박직 선원들을 대상으로 사고 전 연착 방송을 했던 이유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시사포커스 / 권노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