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여파로 온 국민이 애도 물결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 6.4지방선거 출마 예비후보자들 중 일부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돈 봉투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경남 하동군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새누리당 하동군수 당내경선과 관련해 경선 선거인 부인에게 돈을 건넨 특정후보 관계자 A씨를 창원지검 진주지청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하동군 횡천면에 있는 경선선거인 B씨 집을 방문해 특정후보를 지지해 달라며 현금 60만원을 B씨의 부인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하동군선거관리위원회는 앞선 25일에도 하동군수 경선 선거인에게 현금 70만원을 건넨 특정후보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했던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는 “새누리당이 다짐한 상향식 공천이 ‘돈봉투 공천’이 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이 같이 비판하며 “인천 강화군수, 경북 포항시장, 의성군수, 충북 도의원 경선에 이어 이번에는 경남 하동군수 경선이다. 모두 선관위나 경찰에 적발되어 수사 대상인 경우”라고 지적했다.
금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충격과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구태를 벗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대체 새누리당이 국민들의 마음을 읽으려는 시도라고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새누리당의 돈봉투 경선은 정치권 전체에 대해 국민들에게 깊은 불신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 대변인은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지도부는 사과는커녕 이렇다 할 말조차 없다”면서 “새누리당은 돈봉투 경선이 발각된 해당 지역에 과거의 호언장담에 비추어 무공천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