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을 영화화하면 실패한다?!
비디오 게임을 영화화하면 실패한다?!
  • 이문원
  • 승인 2003.11.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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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에는 뚜렷한 스토리와 캐릭터가 없어 영화화 성공여부는 여전히 미지수
흔히 만화를 영화화하면 성공해도 비디오 게임을 영화화하면 실패한다고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비디오 게임의 경우 뚜렷한 스토리와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기 보다는 형식상의 포맷과 주제음악, 무대배경, 의상 등만이 갖춰져있고 나머지 요소들은 전무하다시피 해서, '원작의 매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초기단계부터 완전히 '창작'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만화도 아닌 비디오 게임의 영화화에 실력있는 각본, 연출 스탭들이 달려들리 없고, 집에서 당 비디오 게임에 열중해 있는 저연령층의 관객들만이 텅 빈 극장을 메워주는 일이 다반사인 것이다. 비디오 게임의 영화화는 닌텐도의 히트 게임을 영화화한 <수퍼 마리오 브라더스>(1993년)가 그 시초로 알려져 있으며, 통념과는 달리 <모탈 컴뱃>(1995년), <툼 레이더>(2001년)의 경우처럼 히트작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뒤에는 <더블 드래곤>, <파이널 판타지>, <윙 커맨더>, <스트리트 파이터> 등의 무참한 실패작들이 줄을 짓고있어 '비디오 게임의 영화화는 불을 보듯 실패'라는 공식에 어느 정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사회문화적 이벤트 <포케몬>의 경우, 그 시초는 비디오 게임이었지만, 거의 동시진행형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이기에 딱히 비디오 게임의 인기를 이어갔다 보기는 힘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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