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적의 환경은 멘토링이 원활한 직장
직장인 대부분은 회사 내에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줄 멘토(스승 내지는 후원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전문기업 코리아리크루트가 직장인 1천196명을 대상으로 `멘토링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물어본 결과, `매우 필요하다'(59.5%)와 `약간 필요하다'(33.8%) 등 `필요하다'는 대답이 전체의 93.3%에 이르렀다.
멘토로부터 자문을 받고 싶은 부분은 실무능력(56.5%)과 진로 및 경력개발 지도(18.1%), 삶의 지혜전수 및 인생 상담(9.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내부 직원의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CIO의 역할이다. 내부 직원들의 능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줄 수 있는 프로그램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CIO 포럼의 회원들이 자신들의 경험담을 이야기해준다.
CIO 포럼 회원들은 일단 내부 보직 순환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알게 하는 보직 순환제, 사내 스승과 제자를 두어 서로 연대할 수 있도록 하는 멘토링 프로그램, 직원들의 기술 훈련에 따른 보상책 마련 등을 제안했다.
◆리더십 프로그램
조지아 공과대학의 CIO인 존 멀린은 IT 전문가 리더십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다. 이 18개월간의 순환 교육 프로그램은 IT 분야의 업무 관리하는 능력 외에 리더십, 전략 수립, 프로젝트 관리, 인사 재무, 커뮤니케이션, 변화 관리 등 6가지 핵심 과목을 가르친다.
참가자들은 피플소프트(PeopleSoft)를 사용해 필요한 예산을 계산하고, 그 이후에 추가된 요구에 따라 필요한 IT 업무를 구성하고 그에 따른 예산을 책정한다. 또한 참가자들은 격주로 돌아가며 그들에게 닥친 난관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진행사항을 검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같은 영역의 외부 스승들과 만난다.
멀린은 이러한 프로그램이 단지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 며칠에서 심지어 6개월간 걸쳐 직원들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는 ‘보직 순환제’를 활용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임시 보직 순환제가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됐을 때는 바로 네트워크 센터에서 일하는 IT 운영 직원들을 고객지원 조직과 보직을 바꿨을 때였다”라고 덧붙였다.
◆외부 멘토들과의 파트너 맺기
모리스 커뮤니케이션(Morris Communications Company) LLC의 부사장이자 CIO인 스티브 스트라우트는 2004년 여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직원들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바 있다. IT가 조직이나 산업 분야에 상관없이 일반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그는 회사 내의 같은 지역의 다른 비즈니스 부서와 연계하여 직장 내 스승과 제자를 이어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만든 동기는 그가 IT 직원들과 좀더 이야기 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싶어서였다. "나는 그들이 외부의 다른 IT 업계 사람들과는 다르게 일을 하지만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었다"라고 그는 회상한다.
이 멘토링 프로그램에는 4명에서 8명 정도의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스트라우트는 특정 외부 조직이 그들의 기술적인 성공 스토리를 알게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일반적으로 모리스의 중간 간부들과 외부 조직의 매니저들로 구성된 이러한 관계는 기술적인 것을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십과 관리 능력에 중점을 두었다. 모리스의 스텝은 또한 같은 회사의 다른 부서원들에게 멘토(조언자)가 되어줄 수도 있다.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참가자들은 점심시간이나 업무가 끝난 후 차 한잔을 마시면서, 혹은 이메일과 전화를 사용하여 서로 만나고 의견을 주고 받는다. 얼마나 멘토링 관계를 지속시킬 것인가에 대한 제한은 없다. 스트라우트는 좋은 멘토 관계가 형성되면, 이 것이 일생 동안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다.
스트라우트는 대부분의 성공적인 멘토링 관계는 "참가자들에게 어떠한 것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도록 하는 능력을 갖게 만들고, 그리고 나서 그러한 능력을 자신의 업무에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스트라우트는 멘토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통합해 조직의 모든 부분을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1년 동안 좀더 많은 회사 내 조직과 연계해 멘토링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좀더 좋은 그리고 폭넓은 멘토링 영역을 구축하면 이 같은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리라 보고 있다.
◆멘토가 갖추어야 할 자질은
멘토가 갖춰야 할 자질로는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37.8%) ▲부하직원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25.1%)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능력(11.7%)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10.4%) 등이 꼽혔다.
리크루트 이정주 대표는 "현재 정부기관과 대기업 위주로 멘토링 제도가 실시되고 있는데 인재양성과 조직 활성화에 기여하는 멘토링 제도는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멘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특히 신입사원들은 배울 만한 스승이 없다는 이유로 퇴직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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