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여파가 경제 각 분야로 파급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여행 및 관광 관련 주식들이 대표적인 행락철을 맞았는데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연휴 수혜주인 하나투어는 지난 4월 한 달간 주가가 10.18%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4월 1일 7만3700원에 출발했으나 30일에는 6만620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와 레드캡투어 등 여행 관련주의 주가도 각각 6.12%, 1.36% 떨어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5~6월 황금연휴와 7월 성수기에 따른 예약률 상승으로 이들 여행사의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5월 예약률은 전년대비 28.3%, 6월 28.8%로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여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3월께 주가에 반영된 측면도 있지만 세월호 참사 타격이 무척 크다"며 "수학여행 등 단체여행이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당분간 여행주 주가의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연휴 수혜주인 항공주 역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더불어 저가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확장 정책으로 여객부문의 실적 우려가 높아지자 대한항공(-13.4%), 아시아나항공(-2.3%) 주가는 한 달 새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일부 종목의 주가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 단기 이슈인 만큼 매수 기회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김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