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편입비율 낮을 수록 수익 높아
지난주 펀드시장에서는 하방 경직성이 강한 배당주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10일(금) 아침에 공시된 펀드의 영업 기준가격을 분석한 결과, 주식 편입비중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 펀드는 1주일동안 평균 -3.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요일 종가기준으로는 주가지수가 소폭 상승했으나 금요일 펀드 기준가격의 비교대상이 되는 목요일 종가기준으로는 -3.84%(코스피지수) 하락했기 때문이다.
성장형보다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40~70%) 펀드들은 평균 -1.72%, 안정형(10~40%) 펀드들은 -0.85%로 집계됐다.
이 와중에서 배당주 펀드들의 성적이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배당주 펀드비중이 높은 운용사들이 주간수익률 상위권에 랭크됐다. 성장형 펀드 운용사 29개사(총규모 300억이상) 중에서 한화운용, 신영운용이 각각 -1.64%, -2.18%로 주간수익률 1,2위를 차지했고 한국운용(-2.54%), 세이에셋운용(-2.86%), 신한BNPP운용 (-2.9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올들어 양호한 수익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채권형 펀드는 지난 1주일도 강세를 지속했다. 채권형 펀드들의 평균수익률이 연 7.43%를 기록한 가운데 장기 채권형 펀드는 연 9.15%에 달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이는 장기물 위주의 채권가격 상승에 기인하는 것이다. 지난 9일(목) 종가기준으로 통안채 1년물 유통수익률은 4.56%로 1주일간 0.02%포인트 하락(가격상승)에 그친 반면 국고채 5년물은 5.02%로 0.09%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로인해 잔존만기가 긴 채권의 비중이 높은 장기채권형 펀드가 채권가격 상승혜택을 가장 많이 받게 된 것이다.
작년 12월초 보유종목을 분석한 결과 유형별 보유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잔존만기 유사개념)은 시가채권펀드 전체로는 1.39를 기록한 가운데 장기형이 1.50, 단기 1.39, 중기 1.29 순이었다.
운용규모 300억원 이상 채권형 펀드 운용사중에서는 KB운용이 1주일간 연 14.00%로 가장 높은 수익을 냈고 푸르덴셜운용과 PCA운용이 각각 연 12.12%, 연 10.45%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02/09일 기준) 지난 한 주간 총 수탁고는 1조 5,862억 증가한 212조 2,910억으로 집계됐다. 증권 및 단기 자금의 주간증감을 살펴보면 주식형은 3,782억, MMF는 1조 6,321억이 증가한 반면 채권형 및 혼합형은 △채권형 -2,060억, △채권혼합 -808억 △주식혼합 -442억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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