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딘 해경 민간잠수사 사망 놓고 '책임공방'
언딘 해경 민간잠수사 사망 놓고 '책임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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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시스
언딘과 해경이 민간잠수사 사망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 참사 21일째인 지난 6일 오전 수색 작업에 참여한 민간잠수사 A씨가 사망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민간 잠수사 1명이 5층 로비 부근에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던 중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또, 사고대책본부는 민간잠수사 투입 과정에 대해 “기존 잠수사들의 피로 누적에 따른 대체인력 확보를 위해 언딘 측에 50명 이상 민간잠수사를 확보할 것을 요청했고 언딘에서 잠수업체와 협회, 개인적 친분을 이용해 전문 잠수 인력 보강을 추진했다”며 해경측은 투입 과정에 관여치 않았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언딘은 “지난 3일 정부의 추가 동원 명령에 따라 대한인명구조협회에서 인원을 모집해 현장 민간 잠수팀에 투입한 것으로 언딘 소속이라고 할 수 없고 계약도 이뤄진 것이 없다”며 “언딘에 배속 받아 작업을 함께 했을 뿐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사망한 민간잠수사를 현장에 투입한 대한인명구조협회는 “현장 활동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해 투입한 것”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간잠수사 사망에 해경은 “잠수사에 대해 별도의 검증을 하거나 투입되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해경 쪽에서 관리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하며 “잠수사에 대한 안전교육과 잠수 전문의 투입 및 치료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뒤늦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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