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서청원
심상치 않은 서청원
  • 김상미
  • 승인 2003.11.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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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비판하면서 재창당 수준의 당 개혁 요구
서청원 전 한나라당 총재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서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주류의 행보가 주목되는 것은 최근 서 전 대표가 `개헌논의를 자제해 달라'는 최병렬 대표의 당부에도 아랑곳 않고 홍사덕 총무가 주창해온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총선 전에 실시하자며 총선 전 개헌론에 불을 지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의원과 당직자들이 당 지도부의 당 운영 및 정국대처 방식 등을 잇따라 비판하면서 재창당 수준의 당 개혁을 요구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지난 12일 최 대표와의 조찬회동에서 서 전 대표는 강재섭 김덕룡 의원 등과 함께 현행 대통령제의 문제점과 당 지도부의 정국대처 방식 등을 집중 비판하면서 총선 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과 재창당 수준의 당 개혁을 최 대표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서 전 대표는 측근들을 포함해 동료의원 수 십명과 잇따라 만나 당 운영 등에 관한 의견수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심상찮은 행보에 지도부는 긴장하는 분위기며 서 전 대표측이 들고 나온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과 재창당 수준의 당 개혁에 대한 공감대가 중진들간에는 물론 초·재선 소장그룹 내에서도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가 지난 6일 서 전 대표와 개별회동을 갖고 당 단합을 요청한 것도 서 전 대표 캠프의 이상기류를 감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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