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새 원내대표 충청권 3선 이완구 추대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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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위의장에 비박계 주호영, 당내 계파 조화 평가

▲ 새누리당 새 원내사령탑에 충청권 출신 3선 이완구 의원이 만장일치 추대 선출됐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비박계 3선 주호영 의원이 선출됐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충남도지사를 지냈던 3선의 이완구(충남 부여-청양) 의원이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새누리당은 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경선에 단독 후보로 출마한 이완구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같은 3선의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선출됐다.

새누리당에서 충청권 출신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게 된 것은 이완구 의원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당내 충청권 파워가 더 커지게 됐다는 분석과 함께 이번 원내대표 선출을 통해 당내 계파 간 조화를 이루게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우선 이완구 의원은 친박계이지만,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비박계다. 아울러, 당초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저울질했던 당권파 인사들이 친박 분화나 계파 갈등을 우려해 출마를 접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친박계이긴 하지만 계파색이 비교적 옅으면서도 영남권이 아닌 충청권 인사를 원내 사령탑으로 추대함으로써, 이번 원내대표 선출을 두고 당내 화합의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이완구 의원은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됐었다. 그러나 2009년 이명박 정부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해 지사직을 사퇴했다. 이후, 지난해 4.24재보궐선거를 통해 김무성-안철수 의원 등과 함께 원내 복귀에 성공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낸 친이계 인사다. 그러나 주호영 의장 역시 당내 계파를 초월해 두루 원만한 인맥을 맺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당정청은 국가경영 철학을 공유하면서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며 “대통령에게 어려운 고언을 앞으로 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당정청이)힘을 합치는 과정에서 긴장관계가 필요하다”며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 생각을 집약해서 건강하고 바람직한 당과 정부의 관계를 위해 고언도 드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고 수습에 우선 총력을 기울이고 정확한 진상규명 후에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 국정조사, 국감은 내용과 시기에 대해 대단히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국정조사는 지방선거 문제도 있고, 현 의장단의 임기가 5월 29일로 끝나면 이후에 논의하고 본회의에 보고하고 승인 받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며 쉽게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당은 체제와 역량을 총동원해 세월호 사태 원인규명과 진상규명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면서 5월~6월 중에 상임위와 각종 특위를 가동해 문제 해결에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며 “국민이 요구하기 전에 당이 먼저 접근하지 않으면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렵다” 강조했다.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국가 대개조 문제는 대통령도 말했지만 여야와 이념, 정파 문제가 아니다”며 “야당의 쓴소리도 들어야겠다. 야당의 협력도 받아내야겠다. 진정한 집권당으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이 문제 해결에 접근해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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