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그곳이 그립다
지금도 그곳이 그립다
  • 남지연
  • 승인 2006.02.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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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둘이서, 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 여행
영화나 드라마속의 멋진 장소에서 한번쯤 누려보는 호사, 그런 게 사는 맛이 아닐까? 잠시 다른 세상에 온 듯 영화 속으로 빠져도 좋고, 주인공 기분을 내도 좋다. 그 첫째로 천혜의 자연 절경을 자랑하는, 손길이 닿는 곳마다 그림이 되는 제주로 떠나보자. 그곳에선 영화처럼 시간을 초월한 사랑도 가능하지 않을까? ♧ 드라마 “올인” ‘휴식’과 '은둔'을 위해 제주로 떠나는 이들을 위해 ⇒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중문 골프장 프로 겜블러로 새로 태어난 이병헌이 유민과 함께 골프하던 그곳! 아름다운 제주의 바다를 배경을 한껏 멋진 퍼팅을 날릴 수 있는 곳이다. ⇒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2003년 3월 22일 화려한 개관식을 마친 제주 국제컨벤션센터는 『올인』을 통해 이미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곳이 되었다. 미국에서 제주로 건너온 이병헌이 근무하던 곳인 이 센터는 넓은 창문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아주 심플한 초현대식 건축물이다. ⇒ 화려한 유채꽃이 어여쁜 명소 ‘섭지코지’ TV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촬영했던 곳이기도 한 섭지코지는 바다를 향해 넓게 펼쳐진 초원이 일품이다. 기막힌 해안절경과 봄이면 흐드러지게 피어난 노란 유채꽃 밭이 어우러져 있어 한적함과 낭만적인 멋이 빛을 발하기도 한다. 성산일출봉과 이어지는 바닷가에는 파릇파릇한 이끼로 뒤덮인 갯바위가 널찍하고, 그 바닷가 언덕에서는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들마다 참으로 아늑하고 평화롭다. 이외에도 섭지코지 봉화대 앞에는 올인의 오픈세트가 꾸며져 있다. 성당과 수녀원, 바다를 배경으로 한 대부분의 장면들이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붉은 화산재로 이루어진 해안과 계단이 없는 자연스러운 언덕이 유명한 섭지코지, 그중에서도 최고의 명소는 드라마 속에서 실루엣으로 처리되었던 갯바위로 사랑의 전설이 전해지는 선녀바위다. 하얀 등대아래 바다 중간에 우뚝 솟아있는 이 바위는 하늘의 선녀가 이곳에 내려왔다가 용왕의 아들에 반해 백일동안을 기다리다가 그만 바위로 변해 버렸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는 중문 관광단지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관광단지인 중문 관광단지는 서귀포시 서쪽 끝 중문동의 바닷가에 자리 잡은 대규모 토탈 휴양지이다. 신라호텔, 하얏트 리젠시 등 최고급 숙박시설과 여미지 식물원, 골프장, 천제연 폭포, 해수욕장이 마련된 곳이다. 드라마 『올인』을 보며『아! 예쁘다』하고 감탄사를 날릴 만한 장면이었다면 거의 중문 관광단지가 배경이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중에서도 특히 중문의 숨겨진 해변 지삿개에서 많은 장면이 촬영되었다. 컨벤션센터에서 바라보이는 해변 아래쪽이 지삿개다. 지삿개는 해변의 생김이 아주 독특하다. 육각형의 까만색 바위기둥들이 해변을 빼곡이 메우고 파랗다 못해 푸르기 까지 한 바닷물이 까만 바위에 부딪혀 만들어내는 포말들이 신비로울 지경이다. 이곳의 정확한 명칭은 대포동 주상절리다. 주상절리란 바위의 특정한 현상에 의해 규칙적인 문양으로 갈라진 것을 말하는데, 이곳의 주상절리는 한라산의 용암이 흘러내리다 바다에 닿아 급격히 식으면서 생긴 현상이라 한다. 세계적으로 이러한 주상절리는 많이 있는데, 이곳 지삿개 주상절리처럼 육각형 모형이 대규모로 분포된 곳은 드물다. 마치 석공이 정교하게 다음은 듯 겹겹이 쌓인 돌기둥이 대 장관을 이룬다. 집채만한 파도와 까만 주상절리에 여러겹으로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물보라가 어디서도 보기 힘든 장관이다. ⇒ 신영영화박물관 제주신영영화박물관은 1999년 6월 한국영화계의 원로이자 산증인이신 신영균씨께서 자신의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몸소 실천하시고자 자비를 들여 설립한 국내최초의 영화테마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영화에 대한 흥미를 더 할 수 있는 영화의 원리, 제작과정, 각종 위험한 액션연기 촬영장면 등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으며, 또한 영화인들의 애장품 및 소장품을 비롯한 촬영 시 사용되었던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이곳은 KBS드라마 “러빙유”와 2003년 상반기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SBS 드라마 “올인”그리고 “첫사랑”등 드라마 촬영 배경 장소로서 영화의 특별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드라마 "봄날" 고현정과 지진희의 사랑이 시작되는 곳 ⇒ 아름다운 섬 ‘비양도’ 한림읍 협재 해수욕장에 이르면 한눈에 보이는 비양도는 날아온 섬이라는 뜻으로 지질학상 화산섬이다. 48세대 100여 명이 취락을 형성하고 있으며, 섬 주변에는 80여종의 풍부한 어종과 각종 해조류가 서식하고 있어 관광 및 낚시터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비양도의 볼거리로는 6개의 봉우리로 된 비양봉과 2개의 분화구, 섬주변의 애기 업은 돌 등이 있다. 배편은 한림항에서 한림-비양도간 도항선이 있으며, 거리는 3.2km정도로 소요시간은 10~15분 정도이다. 이 섬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해발 114m의 비양봉. 높지 않은 봉우리지만 능선은 제법 가파르고 다 오르면 움푹 패인 분화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그 아래 오름들, 그리고 빼어난 해안절경이 바람과 함께 날아와 가슴을 친다. 비양봉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이 섬에 온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 드라마 “대장금” ⇒ 코발트 빛깔의 아름다운 바다, 협재해수욕장 장금(이영애 분)과 민정호(지진희 분)이 산책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곳으로 협재해수욕장은 제주시 서쪽 32km 거리의 한림공원에 인접해 있다. 조개껍질가루가 많이 섞인 백사장과 앞 바다에 떠있는 비양도, 코발트 빛깔의 아름다운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 숲이 한데 어우러진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 민속촌박물관 대장금에서 제주 관아로 나온 곳과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움막 등이 촬영된 곳이다. 제주민속촌박물관은 19세기의 제주도를 한눈에 바라다 볼 수 있는 전통 취락단지인 산촌, 중산간촌, 어촌 무속신앙촌을 비롯하여 조선왕조시대의 제주목사가 제주목의 전반적인 업무를 집행하던 동헌인 연희각과 영리청,향청등의 지방관아 건물들과 귀향인들의 배소(配所)등을 볼 수 있는 곳이다. ⇒ 송악산 진지 동굴 동굴 안에서 발견한 산모를 수술한 장소로 제주 진지동굴중 하나인 이곳은 1945년 초 일본군이 연합군의 공격에 대비해 제주도를 일본 본토 사수를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하려 했던 흔적이다. 송악산 해안절벽에는 15개의 인공동굴이 뚫려있는데, 너비 3∼4m, 길이 20여m에 이르는 이 굴들은 성산일출봉 주변의 인공동굴처럼 어뢰정을 숨겨놓고 연합군의 공격에 대비했던 곳이다. 한반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일제시대 군사유적지다. ♧ 영화 “이재수의 난” ⇒ 외국영화 속 가로수에 결코 뒤지지 않는 멋진 숲길 제주도 동부산업도로와 1112번도로가 만나는 대천동 사거리에서 성산일출봉 쪽으로 가다보면 도로변에 프랑스 등 서유럽에서나 봄직한 장면이 얼핏 나오기 시작한다. 푸른 삼나무가 `□' 자형으로 둘러쳐져 있고 그 안의 초지에서 풀을 뜯는 가축들의 모습이 그림 같다. `이재수의 난' 촬영지로 유명한 아부오름 옆 삼나무 숲길. 50∼60m높이의 삼나무가 폭 2∼3m의 길 양쪽으로 빽빽이 들어차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장관이다. 그것도 도로변에만 나무가 있는 특이한 형상이다. 이 삼나무 길은 2㎞ 길이에 중간지점쯤에서 양옆으로 각 100m 길이의 길이 나 있어 마치 열십자(+)모양을 하고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도 이곳 주변에 별장을 지어 자주 휴양을 왔을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삼나무 길을 통과하면 나오는 아부 오름 또한 탄성이 절로 나오는 이색절경. 표고 100m에 수중에서 솟아난 화산인 탓에 분화구 주변이 넓게 퍼진 형상이다. 10여분을 걸어 정상 분화구에 서면 멀리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아련하게 보이고, 뒤로는 한라산 백록담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이다. ♧ 영화 “연풍연가” ⇒ 로맨틱 환상에 빠뜨리는 생명력의 마라도 촬영장소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연풍연가> 속에서의 제주도는 단순한 공간적 배경이 아닌 젊은 남녀를 로맨틱한 환상에 빠뜨리는 생명력을 지닌 제3의 캐릭터로서 존재한다. 드물게 멜로드라마이면서 로드무비의 형식을 취하는 영화<연풍연가>는 두 인물과 제주도라는 독특한 공간, 이들이 어우러진 섬세한 상호작용에 의해 드라마가 이끌어진다.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둘레가 2Km가 넘는 화구인 산굼부리, 99개의 크고 작은 완만한 봉우리로 이루어진 송악산, 전망대에서 토끼섬을 볼 수 있는 종달리 어촌체험장, 제주시에서 횡단도로로 공을 굴리면 언덕을 올라가는 듯한 착시형상을 보이는 도깨비도로, 1,500m의 백사장으로 소나무밭이 군락을 이루며 파도가 약하고 수심이 얕은 신양해수욕장, 낚시와 멸치가 42개의 섬 추자군도, 하반도의 최남단으로 해풍의 영향을 받아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는 고구마 모양의 섬 마라도까지 제주의 전부를 볼 수 있다. ♧ 영화 “시월애” ⇒ 천혜의 절경 우도 시월애는 2년의 시간 차이를 초월해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을 담은 이현승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전지현이 자전거를 타고 해안을 돌던 장면. 그리고 고운 모래위로 파란 파도가 일렁이던 바닷가에 홀로 앉아있던 전지현의 환상적인 모습. 2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우체통을 통해 사랑을 나누던 남녀(이정재, 전지현)가 만나기로 한 곳. 그곳이 바로 제주도 딸린 섬 우도의 서빈백사 해수욕장이다. 산호가 부서져 생긴 모래해변. 세계에서도 몇 곳 안 된다는 희귀하고도 귀한 해변이다. 산호모래는 만지면 밀가루처럼 부드럽고, 끈적임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몸에 달라붙지도 않는다. 모래한 알까지 셀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바닷물이 하얀 산호모래위에 찰랑이는 모습이 남태평양의 어느 해변 같다. 우도는 제주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성산일출봉 오른쪽으로 바다 중간에 떠 있는 섬이다. 성산포에서 배로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 소가 길에 누워있는 모습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어서 왠지 궁색할 것 같지만, 나즈막한 산 하나에 한쪽은 천애절벽, 반대쪽으로는 길고 낮은 경사도로 초원 같은 평원이 펼쳐지고 그 끝에 그림처럼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진 다. 우도 8경이라 이름 붙여질 정도로 자연동굴과 해변들이 절경을 이룬다. 자연절경 이외에도 바다낚시, 자전거하이킹, 버스관광, 잠수함과 유람선을 통한 바다관광도 즐길 수 있다. ♧ 영화 “단적비연수” '비'와 '적'이 신산으로 뛰어가는 장면이 촬영되었던 곳인 비자림. 천연기념물 제 374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곳으로 448,165㎡의 면적에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밀집하여 자생되고 있다. 나무의 높이는 7∼14m, 직경은 50∼110㎝ 그리고 수관폭은 10∼15m에 이르는 거목들이 군집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비자나무 숲이다. 비자림은 나도풍란, 풍란, 콩짜개란, 흑난초, 비자란 등 희귀한 난과식물의 자생지이기도 하다. 녹음이 짙은 울창한 비자나무 숲 속의 삼림욕은 혈관을 유연하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피로 회복과 인체의 리듬을 되찾는 자연건강, 휴양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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