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승춘 제 정신이냐” 맹비난
새정치민주연합 “박승춘 제 정신이냐”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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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곤욕치르는 이유, 국민 미개하다 생각하는 사람들 많기 때문”

새정치민주연합이 11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을 향해 “제 정신이냐”며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세월호 참사 문제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박승춘 보훈처장이 우리 국민성을 문제 삼는 발언을 한 이유에서다.

박승춘 처장은 세월호 참사와 미국 9.11테러를 비교해가면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당시 급등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의 국민성이 우수하고 우리 국민성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황당한 비교를 하며 평가한 것이었다.

이에,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세월호 참사를 미국 9.11테러와 비교해 국민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공직자의 자격도 없고 국민의 자격조차 없다”며 이 같이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제 정신으로 할 수 있는 말인가? 대통령과 정부가 책임질 일이 없다는 말인가? 아니면 칭송받을 일이라도 했다는 말인가?”라면서 “국민은 대통령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인가? 어떤 경우에도 대통령을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말인가?”라고 연거푸 따져 물었다.

박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로 대통령과 정부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은 이 정부 안에 ‘모두 제 탓입니다’하는 사람은 없고, 박승춘 처장처럼 되레 국민을 탓하고 국민을 탓하는 것도 모자라서 국민을 미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가득할 만큼 많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9·11테러가 외부 공격에 의한 것이고, 세월호 참사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모르고 하는 말인가?”라며 “박승춘 ‘국민비하처장’은 더 이상 국민을 미개하다고 탓하지 말고 그동안 국민의 세금으로 받은 급여를 모두 반납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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