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00억원 긴급 저리지원

세월호 참사라는 국민적 상처로 얼어붙은 관광업계에 정부가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저금리로 대출해 준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세월호 참사 여파로 단체여행 취소나 연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에 관광진흥개발기금 500억원을 특별융자 방식으로 긴급 저리 지원한다고 밝혔다.
관광기금 저금리 융자 지원대상으로는 관광진흥법에 따른 관광사업체인 여행업, 관광유람선업, 호텔업, 국제회의업, 유원시설업, 휴양업, 관광식당업, 시내순환관광업, 휴양콘도미니엄업 등 20개 업종이며 다만, 제주특별자치도 소재 관광사업체는 제외된다.
관광기금 저금리 융자 지원은 ‘2년 거치 2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지원된다.
지난달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의 여파로 학생들의 수학여행은 물론 기업연수, 동호회 등의 국내 여행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으며 중국•일본 등 외래 관광객의 한국 방문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이는 곧 관광 업체의 막대한 손실로 이어져 도산 위험도 나오고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국내 여행객 135만여명이 여행을 취소했으며 피해업체는 424개에 달하고 손실액은 55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체부 장관은 “세월호 사고에 따른 관광업계의 피해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관광 관련 유관기관 및 관련 부처, 지자체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관광안전을 제고하면서 국내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응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이지숙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