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산업으로서의 농업(農業) 발전을 꾀하는 머쉬라인 정득기 대표
농업은 생존에 가장 기본이 되는 식량 및 식료품을 생산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인류사의 발전 과정에서 오랜 기원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농업(農業)은 땅을 이용하여 농작물과 그 밖의 유용한 식물을 가꾸고, 가축 또는 유용한 동물을 키워내는 유기적 생산업을 가리키며, 넓은 뜻으로는 농산 가공이나 임업까지 포함한다.
1970년대 다수확 품종의 도입과 그에 따른 재배 기술 및 소형 기계화를 통해 농업 생산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던 데 비해, 산업화 ․ 도시화 등에서 연유한 서비스업의 성장 및 농수산물 수입 등으로 인해 이제는 도외시된 농업을 현대 필수의 미래형 산업으로 발전시키고자 앞장선 이가 나타나 화제다.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버섯을 재배하며 다양한 제품을 개발, 관련 산업을 육성 중인 머쉬라인(경남 창녕군 영산면 소재 http://www.mushline.co.kr)의 정득기 대표(jdk9194@paran.com)를 만나 오랜 경륜이 담긴 그만의 경영 철학 및 국내 농업 전반의 현황에 대해 들어 본다.
◇ 뛰어난 식품적 가치를 자랑하는 새송이버섯
머쉬라인의 주요 취급 품목인 새송이버섯은 느타리버섯과에 속하는 담자균버섯으로서 백색부후균의 일종이다. 우리 나라에 새송이버섯이 처음 소개된 것은 1995년으로 일본의 사이신 종균개발연구소에서 에린기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으며, 경남농업기술원과 병 재배농가에서 연구,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인공 재배가 시작되었다.
새송이는 1975년 송이과로 분류되었다가 86년 느타리버섯과로 재분류돼 큰 느타리버섯으로 명명(命名)된 느타리버섯류이다. 그러던 중 국내 버섯의 유통 구조상 신품종의 이름이 소비자의 인식에 미치는 영향과 실제로 느껴지는 맛을 최대한 고려하여 가칭 진미버섯으로 정한 후 이름을 공모하여 최종적으로 새송이버섯으로 명명되었다.
수분 함량이 다른 버섯보다 낮아서 저장성이 뛰어나고 그 육질이 뛰어나 씹는 맛이 자연송이와 비슷하여 자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새송이버섯은 수분, 회분, 조지방, 조단백질, 전단 등 5종의 일반 성분과 비타민류(B,C), 무기질(Ca,Mg,In,Cu,Fe,Mr) 및 27종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타민C가 없거나 매우 소량 함유된 여타의 버섯과 달리 새송이버섯은 비타민C가 21.4mg/100g으로 팽이의 10배, 느타리버섯의 7배나 들어 있어 피부 미용에 더없이 좋은 식품이다. 또한 새송이버섯에는 다른 버섯에 없는 비타민 B6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악성 빈혈 치유인자인 비타민 B12도 소량 함유되어 있다.
무기질, 칼슘, 철의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어린이 영양 간식으로도 최적인 새송이버섯은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이렇듯 매우 높은 식품적 가치를 자랑하는 새송이버섯이 빠진 밥상은 그야말로 단팥 빠진 찐빵이 아닐까.
◇ 순수 천연 재배 새송이를 주원료로 한 다양한 가공품 생산
머쉬라인은 지난 2003년 설립되어 무농약농산물인증마크(국립농산물 품질 관리원)를 획득한 새송이버섯 생산 ․ 가공 전문 업체이다.
생버섯 위주의 현 소비구조를 변화시키고, 소비량을 고려치 않은 과잉 생산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키 위해 머쉬라인은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버섯 가공품을 개발, 생산 중이다.
머쉬라인은 아침식사 대용으로 개발한 선식 ‘맛짱’ 출시 이후 경남농업기술원과 합작하여 새송이버섯 분말을 이용한 식사 대용품 버섯 쿠키를 개발, 이미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출하를 준비 중이다.
제빵 전문 제조 업체인 ‘신라명과’에서 맡기로 한 이번 ‘쿠키’는 새송이버섯 분말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외에도 분유, 팜유, 계란 등 순수 국산원료만을 사용하여 맛과 영양, 그리고 기능성까지 강조된 가공품으로서 다량의 식이섬유와 단백질까지 포함, 저칼로리로서 소화가 잘 되는 진정한 웰빙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양한 버섯 가공품을 생산 중인 머쉬라인에서는 100% 말린 버섯을 원료로 한 반찬 및 양념류 용도의 신제품 ‘칩스’도 판매중이며, 최근에는 버섯이 50%이상 들어간 ‘맛짱고추장’을 개발해 시판 준비에 들어갔다.
머쉬라인에서는 100% 새송이버섯 분말로 만든 천연조미료 ‘미송이’에서부터, 마시는 아침 선식 ‘맛짱’, 씹어먹는 식사 대용품 ‘쿠키’, 양념류 원료 ‘칩스’, ‘맛짱 고추장’ 외에도 ‘선물용 새송이 세트’, ‘새송이 도시락 팩 세트’, ‘천연조미료 미송이’, ‘미송이 골드’, ‘미송이 선물 세트’, ‘상황버섯 세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생버섯으로 먹기 어렵고 불편했던 점을 말끔히 해결한 머쉬라인의 새송이버섯분말은 저장성 또한 뛰어난 그야말로 실속있는 제품으로서 요리시 찌개나 전골, 국, 피자, 요구르트 등 어디에 넣어도 손색이 없다.
풍부한 영양소 뿐만 아니라 무지방, 무콜레스테롤, 저칼로리를 자랑하며 근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머쉬라인의 새송이버섯분말을 비만이 늘어가는 현대 식생활 개선의 선두주자로 임명, 오늘부터 식탁에 올리는 현명한 소비자의 발빠른 지혜가 요구된다.
◇ 실무에 필요한 미래형 고갱이 교과서의 제작이 시급
천연 새송이 및 버섯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는 머쉬라인의 정득기 대표는 창녕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줄곧 지역 산업 육성 및 국내 농업 전반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제농업기계 박람회 발명 대상 수상, 전국 농업인 박람회 으뜸 발명왕상 수상을 비롯,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정대표는 각고의 노력을 인정받아 의령군민 대상 및 자랑스런 경남도민, 새농민, 신한국인 및 신지식 농업인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지난 2002년 한국 농업 전문대 현장 교수로 임명 받은 정대표는 그간 책만을 두고 씨름해 온 학생들에게 농업 현장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몇 권의 책이 다 담아내지 못한 실전의 묘미를 체득케 하기도 하였다.
실제로 교육에 관한 그의 철학은 남다른 것이어서, 가능한 많은 책을 섭렵하고 만물박사가 되기를 꿈꾸는 대부분의 이들로 하여금 사고의 전환을 유도한다.
“우리 나라의 교과서는 아직까지도 과거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분업 제도에 대한 전문가만을 양산하고 있는 현재의 교육 방식에 커다란 변화가 요구되는 것이지요. 요컨대 미래형 교과서의 제작이 시급하다고 하겠습니다.
창조력과 창의력을 무한히 성장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지식만을 압축한 진짜 고갱이 교과서가 필요한 것이지요.”라는 정대표는 “책을 많이 본 사람을 우선시하는 현 교육 체제는 과거 양반식 교육이라는 구습을 그대로 이어받은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무에는 별 소용이 없는 탁상공론만 거듭하는 것이지요. 전국민을 이대로 양반 교육에만 젖어 있게 해서는 안 됩니다.
무조건적인 학자의 배출이 이 시대의 요구사항이 아닌 이상, 실무와 관련한 핵심이 담긴 교과서와 그것을 바탕으로 한 실력 쌓기가 주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소위 말해서, 우리 나라 시험은 누락자를 만들어내기 위한 것에 다름아닙니다.
바꾸어 말하면, 펑크가 났을 때 타이어를 끼우는 식의 진정한 실력자를 판가름하는 시험이 요구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농대의 경우, 학자가 아니라 진짜 농업인의 배출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실무에서는 깡통이 돼 버리는 엘리트를 계속해서 양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허점과 오류 투성이인 현 교육 체제에 일침을 가했다. 현재 정대표는 이와 같은 지론을 적극 반영하여 선진국의 교육 방식을 도입한 학교의 건립을 계획, 추진 중에 있다.
진정한 농업인으로서 끊임없이 연구하며 새로운 제품을 개발 중인 정대표의 노력이 빛을 발해 모든 이의 식탁을 풍미(風靡)할 날을 그려 본다. 자연이 가진 미덕을 최대한 활용하여 인간 삶에 적용시키는 정대표와 머쉬라인의 앞날에 찬란한 서광(瑞光)이 비칠 날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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