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산전은 13일 레바논 베이루트의 피니시아호텔에서 MOE가 발주한 스마트그리드 핵심 기술인 지능형 원격검침인프라(AMI) 사업에 대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5224만 달러(약 536억 원)로 AMI 국제 입찰 프로젝트 중 세계 최대 규모다.
스마트그리드는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다. AMI는 스마트그리드의 핵심으로 꼽히며, 전력 소비자와 공급자 간 전력 사용과 요금 정보, 실시간 요금 정산, 원격 전력 차단 등이 가능하다. 전력 수요 변동에 따른 가전과 전력기기 제어도 된다.
LS산전은 계량정보 운영과 전기요금 과금, 고객관리 등 선진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적용된 AMI 센터 19개를 이라크 전역에 걸쳐 구축하게 된다.
또 바그다드와 주요 지역의 변전소와 수용가(가정이나 공장)에 스마트미터 11만 대를 보급해 전력운영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배전제어센터(DCC)와 공유하고, 이 같은 정보를 중앙제어센터가 통합 관리해 전력 수요 관리와 전기요금 정산 등 스마트그리드 기반의 첨단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LS산전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서 이라크 현지 업체 및 다국적 글로벌 기업과 함께 경쟁, 가격평가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통합적인 사업 수행역량과 제안 기술의 진보성, 적합성 등을 포함한 기술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수주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LS산전은 2011년부터 지난해 이라크 전력 인프라 사업에서 4억4400만 달러가 넘는 수주액을 기록했다. 이번 사업으로 3년간 누적 수주액은 5억 달러에 이른다.
김종한 LS산전 스마트그리드사업부장은 “이라크 정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력 인프라 재건 사업에 스마트그리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향후 스마트미터 400만 대 추가 보급이 계획돼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후속 스마트그리드 사업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시포커스 / 전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