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성공한 마루한 그룹 한창우 회장
일본에서 성공한 마루한 그룹 한창우 회장
  • 김부삼
  • 승인 2006.02.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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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일본내 24위
부산대학교와 서울여대에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 수여 받아 해외에서 성공한 기업인들이 많지만 재일교포 기업가로 세계 한인상공인 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마루한 (MARUHAN) 그룹 한창우 회장이 독보적인 인물로 꼽힌다. 일본의 빠찡꼬 업계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한 회장은 작년에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억만장자' 순위에서 일본내 24위를 차지했다. 포브스지는 한 회장에 대해 "온갖 차별 속에서도 굳건히 버텨 빠찡꼬 업계에서 1등을 한 불굴의 경영자"라고 평하면서 "특히 투명한 경영과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이미지를 높여 빠찡꼬를 엔터테인먼트산업으로 승화시킨데 이어 일본증시상장도 추진중"이라고 소개했다. 마루한 그룹이 고속성장한 비결은 직원에 대한 철저한 교육으로 분석된다. 한 회장은 "고객중시 정신으로 무장한 직원들이 우리회사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말하고 "예의나 서비스정신은 물론 회사의 이념과 비전을 공유하도록 직원들에게 교육시킴으로써 일등기업이 되는 기반을 닦았다"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직원들에게 "그대의 자녀들이 취직하고 싶어하는 회사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하는데, 6500명의 직원 가운데 350명이 대졸자들이며 도쿄대 등 일류대 출신들도 많다. 지난해 미국 포브스가 평가한 그의 재산은 11억달러(약 1조1000억원)로 세계 부자 순위 584위, 일본 부자 순위 24위에 오르기도 했다. 경남 삼천포가 고향인 한 회장은 15세 때 혈혈단신으로 도일(渡日)해 호세이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매형의 빠찡꼬점에서 일을 돕다가 볼링사업을 시작했으나 큰 빚을 지고 한때 좌절의 질곡에 빠지기도 했으나 빠찡꼬사업으로 다시 재기, 오늘날의 성공을 일궈냈다. 마루한 그룹은 빠찡코사업 외에도 해외리조트 개발, 레저산업, 물품판매, 국내외 부동산 개발, 외식산업 등 다양한 업종에 진출해 있으며 엔터테인먼트사업의 최고봉이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숨기고 있다. 한편 한 회장은 지난 1990년 일본 문부성인가 '재단법인 한국문화연구진흥재단'에서 한국문화와 한·일 관계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일본의 인식을 바로 세우는데 기여했다. 또 2002년에는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하여 마루한 컵 한·일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한 회장은 그동안 한국 정부로부터 체육훈장 청룡장, 국민훈장 동백장·무궁화장 등을 수여 받았으며, 특히 일본 정부에서 훈삼등 서보장을 받기도 했다. 1972년에 내각총리대신 감수포상을 받은 한 회장은 한·미·일간의 우호친선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 아칸스주 친선대사에 임명되기도 했다. 또한 한 회장은 지난11일 부산대학교에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오는 17일 서울여대에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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