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명동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금융협의회’를 열었다.
16일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서울 중구 명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이번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 참여한 중앙은행 총재들이 지난달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제시했던 견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 경제는 회복세 쪽으로 흐름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기는 2분기 들어 다시 살아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고용안정을 위한 완화 통화정책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은 1분기 목표치만큼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에 이 총재는 “BIS 회의에서 중국 중앙은행 총재는 외부총격에 대응하게 위해 내수를 강화하는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권선주 중소기업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세계경제와 함께 국내경제도 견조한 수출을 기반으로 개선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세월호 사고 이후 내수지표가 둔화되는 양상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중 기업대출이 9조6000억 원이나 증가한 것은 기업들의 분기말 대출 상환분 재취급, 부가세 납부 수요 등 특이요인의 영향”이라며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는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중 은행장들은 환율변동에 관해 수출중소기업에 우려를 표시했으며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이 총재는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과도한 쏠림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사포커스 / 이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