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라앉는 세월호 이슈, 부상하는 지방선거 이슈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5월 둘째 주(12일~15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와 변동 없는 46%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매주 하락, 지난주까지 무려 13%p나 곤두박질쳤었다. 그러나 이번 주 일단 추가 하락은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방선거 전까지 몇 가지 지지율 상승 동력을 남겨 놓고 있다. 우선,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보수 지지층의 결집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리고 내주 초로 예상되는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관련 대국민담화 발표다. 대국민담화를 통해 제대로 된 대책과 진솔한 사과가 발표된다면 지지율 반등에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대별 지지율 변화 추이에서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 여론주도층인 40대에서 지지율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40대의 긍정/부정률 추이는 4월 2주 61%/28% → 3주 54%/36% → 5주 45%/45% → 5월 1주 38%/50%로 곤두박질치다가 이번 주 42%/46%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지켜볼 대목이다. 박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율은 지난 주 대비 1%p 더 상승해 42%를 기록했다. 이 같은 부정평가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최고치다. 부정평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지지율 회복에 적잖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자(504명)들은 부정평가 이유로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고, ‘소통 미흡’과 ‘리더십 부족/책임회피’가 각각 11%로 조사됐다.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는 응답도 10%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폭이 양당 모두 1%p에 불과해 ‘민심 회복’의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미흡함이 있었다. 이번 주 새누리당 정당 지지도는 턱걸이로 40%를 기록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통합신당 창당 선언 이후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온 흐름을 깨고 10주 만에 처음으로 1%p 상승한 24%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2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 응답률은 19%였다. 그밖에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