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세월호 유가족 면담 “정부 부족 다시 사과”
朴대통령, 세월호 유가족 면담 “정부 부족 다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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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개조 사회 기초부터 다시 세워 희생 헛되지 않도록 할 것”
▲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청와대에서 면담을 갖고 정부의 부족한 대처에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표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와 함께 사과의 뜻을 거듭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원회 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대통령은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의 안전 시스템을 근본부터 바로잡겠다”며 “국가대개조라는 수준으로 생각하면서 사회의 기초부터 다시 세우는 것이 안타까운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관련 전문가 여러분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며 “안전 시스템부터 공직사회의 개혁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가족 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한 이유에 대해 “현장에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지켜보신 유가족 여러분들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그동안 느끼셨던 문제점들과 또 바로잡아야 되겠다는 것들에 대해 의견을 주시면 꼭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덧붙여 유가족들의 생계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였다. 이와 관련해서는 “가족을 잃은 슬픔도 감당하기 어려울 텐데, 생계문제로 고통받지 않으실까 하는 걱정이 된다”면서 “그런 어려움도 말씀해주시면 정부가 같이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앞서 일부 유가족들이 청와대를 항의방문 했을 때 박 대통령은 면담에 응하지 않았던 바 있다. 당시 유가족 면담에는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이 대신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순수 유가족’ 발언을 해 유가족들의 분노가 더 키우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유가족 면담은 박 대통령이 직접 제안해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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