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그의 장남 대균씨 등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법정 최고형’을 언급하며 경고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8일, “유 전 회장 일가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들에 대해 언제까지라도, 대한민국 어디까지라도 추적해 나쁜 정상이 가중된 법정 최고형을 심판받도록 할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알렸다.
검찰은 “최재경 인천지검 검사장 이하 수사팀 검사 전원은 유 씨 일가가 검거될 때까지 청사에서 철야근무를 할 것”이며 “은신처로 예상되는 대한민국 곳곳을 추적하고 반드시 검거해 법 앞에서는 누구도 예외가 없고 공권력을 무시한 자는 끝까지 처단한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또 구원파에 대해 “수사팀이 종교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고 종교 지도자로서의 입장을 존중했음에도 이들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식의 황당한 대응을 하는데 분개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장남 대균씨와 구원파에 대해 “대균씨는 도망갔고 유 전 회장도 본인의 신분과 지위에 걸맞지 않게 은신한 채 수 천명의 무고한 신도 들 뒤에 숨어 있는 것이 현재 상태”라고 전했다.
검찰은 “검찰은 그간 수사과정에서 구원파 구성원들의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자칫 불법 폭력시위, 공무집행방해나 범인도피 등 형사 처벌이 우려되는 무고한 신도들의 피해 방지를 위해 최대한 인내하고 자제했다”며 “유 전 회장 일가는 변호사를 선임해 개인적으로 해명하고 사법 판단에 따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유 전 회장이 검찰 소환에 계속 불응하자 사전구속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으나 소재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일가 관련 종교시설인 금수원에 대한 검문 등 소재 확인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금수원에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해 금수원 주변을 철저히 감시 중이다.
검찰은 “금수원이 오늘 취재진에게 금수원 내부를 공개하며 유 전 회장이 내부에 있다고 밝힌 만큼 그가 20일로 예정된 구속전피의자심문에 자진 출석하기를 기대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당부했다. [시사포커스 /권노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