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작업 중인 해경, 조직 해체 소식에 동요할까 우려

박근혜대통령이 19일 오전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던 중 ‘해경 해체’에 대해 언급하자 실종자 가족이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은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TV생중계를 통해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시청하다가 박 대통령의 해경 해체 언급에 현재 진행 중인 수색 작업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지금 해경이 사고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인데 박 대통령이 해경 해체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해경들도 대통령의 발표를 듣고 당황스러울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조직이 해체된다는 말에 해경들이 동요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해당 언급이 수색 작업에 영향을 미칠 것을 염려했다.
또 다른 한 가족은 “지금은 실종자 수색이 가장 중요하다”며 “해경 해체나 사고원인 조사, 국가 재개조 등은 그 다음 순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세월호 참사의 실종자는 18명으로 마지막 한 명까지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권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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