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2% 부족 원희룡 발언, 건방지다"
"대선후보 2% 부족 원희룡 발언, 건방지다"
  • 김부삼
  • 승인 2006.02.16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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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내가 시장이라면 '정치 감사' 거부할 것..."
한나라당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이 같은 당 원희룡 의원의 '한나라당 대선후보 2% 부족' 발언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홍 의원은 원 의원이 지난 1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의 인터뷰에서“한나라당 대선후보들은 2% 부족하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거북하고 듣기에 따라 굉장히 건방진 말”이라며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같은 프로그램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2%만 부족하다니, 그만하면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은 대단한 것”이라고 원 의원의 주장을 비꼬았다. 그는 "2%만 부족하다면 98%가 충족된 셈이니 대단한 것 아닌가. 그만하면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은 훌륭하다"면서 "원희룡 의원은 100%라고 자신하는가”라며 "원희룡 의원의 발언은 국민을 깔보는 말"이라며 "지금 정치판에서 51%만 된 사람이 있더라도 국민들은 이렇게 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9월로 예정된 행정자치부의 서울시 감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감사라는 것은 행정감사를 할 때 받아주는 것이 원칙”이라며 “정치 감사는 안 받아도 된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행자부가 주장하고 있는 감사는 누가 봐도 정치 감사”라면서 “만약 내가 서울시장이 되면 그런 감사는 절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또 자신의 '아파트 반값 정책'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한 이명박 서울시장을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 시장의 지적은 복지 논리가 아닌 경제 논리로만 접근했기 때문"이라며 "경제 논리로만 따지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지금 주공과 토공이 국민들을 상대로 집장사, 땅 장사를 하면서 폭리를 취하고 있는데, 주공과 토공의 폭리를 제어하면 아파트 반값 공급은 실현 가능하다"면서 "대다수 무주택 서민들을 생각할 때 이 문제는 복지 논리에 입각한 정치적 결단으로 풀어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홍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DJ 4월 방북설'과 관련해 방북 자체는 지지하지만 시기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노무현 정권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그동안의 정권 실패를 나이드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이용해 뒤집어 보겠다는 노무현 정권의 얄팍한 술책에 이용당한다는 오해를 왜 받으셔야 하는가"라며 "6월쯤 날 따뜻해질 때 방북하시면 한나라당에서도 전폭적으로 방북을 환영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신은 서울시장이 되고난 후에도 대권에는 도전할 생각이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서울시장이 되면 다음으로 대선을 준비하는사례가 많은데 대권에도 꿈이 있느냐는 질문에“나는 분수를 지킬 줄 안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나는 서울시를 개조해 보겠다는 생각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것이지 그 뒤에 무슨 생각이 있는 건 아니다”며 “고건, 조순, 이명박 씨 등은 원래 그릇이 큰 사람이만 나는 그분들과는 비교가 안 되는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몸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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