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임대아파트 주민들 분노했다
서민임대아파트 주민들 분노했다
  • 이성환
  • 승인 2006.02.1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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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은 지금, '임대아파트부도 춘추전국시대'
임대아파트 사업주체의 부도와 부도위기로 인해 자칫 거리로 내몰린 위기에 처한 군산지역 5개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이 주거생존권 보장을 위한 집단행동도 불사할 방침이어서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군산지역 5개 임대아파트 연합체인 전국임대아파트연합체 전북연대회의(대표 김성훈)관계자와 입주민 700여명은 16일 오후 군산시청 동문에서 집회를 갖고 자치단체의 성의있는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임대아파트 전북연대회의에 따르면 군산지역 부도사태에 놓인 임대아파트는 총8천200여 세대로 이는 전국부도임대아파트의 25%에 달한다고 밝혔다. 군산은 지난 10여년 동안 10여개에 달하는 임대아파트가 부도 혹은 부도위기에 처해지면서 ‘임대아파트 부도왕국’이라는 불명예까지 생겨났다. 이와 함께 서민들의 피해가 속출, 군산시의 중재노력 또한 유명무실,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으나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군산시 시장권한대행체제에서 오는 능력부재는 5.31지방선거를 치러야 해소될 수 있다는 눈치여서 당분간 재발방지차원에서의 특단의 조치는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중론이다. 군산시의 안일한 대처로 서민임대아파트 주민들의 원성은 하늘을 찌르며 급기야 자구책마련에 나선 주민들은 길거리 집회를 통해 생존권 보장을 외치고 나섰다. 부도사태를 보면 지난 94년 ㈜선황 부도를 비롯해 (유)우신,동영주택,금강하우징,㈜대명,비사벌,일신 등 9개사 6천 100여 세대에 이르는 임대아파트 부도가 발생한 바 있으며 현재 산북동 부향하나로 5차와 성산면 근로청소년아파트 등 2곳은 경매에 들어간 상태이다. 최근에는 수송동 동영임대아파트와 소룡동 신도시아파트,골드빌아파트 등도 대출금과 이자 등이 상환되지 않아 채권단으로부터 경매신청이 접수돼 서민경제가 파탄지경에 놓여 있다. 이로써 군산시는 '임대아파트부도 춘추전국시대'의 도읍지 구실을 한다는 비판과 비아냥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편 서민의 주거생존권 보호를 위해 끝까지 생존권을 사수하겠다는 결의대회를 마친 임대아파트 주민들은 거리행진을 펼쳐보이며 정치권의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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